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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평창 D-200] "저도 국가대표에요 미소 국가대표"…`미소국가대표`된 에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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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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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의 아이콘' '국제적인 훈남' 등으로 불리는 가수 에릭 남이 국가대표가 됐다. 종목은 '환하게 웃기', 일명 '미소국가대표'다. 웃는 대회가 있었나, 또 미소국가대표는 뭐지? 궁금증을 가득 안고 에릭 남을 직접 만났다.

-미소국가대표가 무엇인가?

▷2010년부터 시작된 'K스마일 캠페인'이 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환한 미소와 친절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하자는 내용인데, 캠페인 홍보를 위해 매년 관광업계 종사자와 대학생 미소국가대표를 뽑는다. 고맙게도 한국방문위원회에서 나를 '명예미소국가대표'로 위촉해줬다.

한국방문위원회가 진행하는 'K스마일 캠페인'은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시작한 '환대실천캠페인'이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약 620명의 관광업계 종사자와 대학생들이 미소국가대표로 활동했다.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출입국관리소·세관·숙박업소·쇼핑센터 등 관광객과 만나는 주요 접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고, 대학생 미소국가대표는 SNS와 오프라인 행사 등을 통해 K스마일 캠페인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미소국가대표 타이틀이 잘 어울린다.

▷고마운 일이다. 평소 많이 웃으려고 노력한다. 특히 외국에서 온 영화배우와 감독, 가수들을 인터뷰할 기회가 많은데, 그때는 정말 한국 대표라는 마음으로 인터뷰에 임한다.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명예미소국가대표'로 위촉된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은 잘 웃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는데.

▷미국에서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많이 낯설었다.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눈만 마주쳐도 살짝 미소를 지어 보인다. 서양에선 그게 문화다. 한국 사람이 다른 사람, 특히 외국인을 보고 웃지 않는 건 친절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아직 그런 문화가 형성되어 있지 않을 뿐이다. 앞으로 딱 200일 후면 평창동계올림픽대회가 열린다.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 올 것이다. 지금부터 연습이 필요하다. 외국인이 나를 보고 웃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미소를 보여주자. 한국에 대한 인식이 미소 한 번으로 바뀔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하는 팁을 달라.

▷영어 쓰는 것을 겁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당신에게 길을 묻는 외국인은 유창한 대답을 기대하지 않는다. 얼굴 찌푸리지 않고 친절히 설명하는 모습에 감사하고 감동받는다. 나만 해도 그렇다. 여행을 가면 멋진 풍경, 이색적인 먹거리도 좋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결국 사람이더라. 호텔에서 웃으며 나를 기꺼이 도와줬던 사람, 친절하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태워줬던 택시기사 등 사람으로 그 나라의 이미지가 기억된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더라도 먼저 미소 짓고 인사해주면 외국인 입장에서 불안감이 줄어든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어가 너무 서툴렀다. 식당에서 주문할 때도 무서웠다. 생긴 건 한국인인데 한국어를 못하니까. 그래서 꼭 '영어메뉴판 있나, 사진 있나'라고 물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영어 메뉴판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미소국가대표 에릭 남이 추천하는 국내 여행지는.

▷강릉. 촬영차 몇 번 갔다. 겨울에 가면 눈이 내려 예쁘고 여름엔 바다가 있어 좋다. 평창동계올림픽대회도 열리니 꼭 한번 가봤으면 좋겠다. 작년에 '못 참겠어'라는 노래로 활동했다. 빠른 리듬으로 듣고 있으면 신이 나는 곡이었는데,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강릉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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