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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北 잠수함 수상한 움직임, SLBM 도발하나…한미 "경계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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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잠수함 예의주시…비밀리에 움직임 추적·감시

뉴스1

신형 해상작전헬기(AW-159)가 잠수함 이종무함(SS-1, 1200톤급)과 대잠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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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문재인정부가 군사분계선상의 적대행위 금지를 위한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한 상황에서 북한 잠수함의 이상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앞서 미국 CNN은 20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연안 방어용으로 개발된 1800톤 디젤식 로미오급 북한 잠수함이 연안에서 100㎞ 떨어진 동해 공해상에서 48시간동안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대화를 내건 우리 정부와 달리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가 실험, 연안 침투 등 비밀리에 잠수함 군사작전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우리 군 당국과 미군의 정찰·감시 자산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잠수함 전체 길이는 65m로 주로 함경남도 신포 기지 부근 해상에서 활동해온 잠수함의 이례적 움직임에 군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LBM 발사 능력은 갖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북한의 미사일 개발 수준으로 봤을 때 로미오급에 맞는 새로운 미사일 개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편으론 500㎞ 이상의 사거리를 가진 SLBM인 북극성-1형도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잠수함에서 쏘아올린 탄도미사일의 경우 육지보다 징후 포착이 더욱더 어렵기 때문에 한미 양국은 평상시 북한 잠수함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잠수함 관련 지역과 잠수함의 움직임을 지금 이순간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 잠수함의 이상 징후로 해군의 경계태세가 강화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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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수중전투수행발전센터(UDWC : Undersea Warfighting Development Center) 및 우리 해군 제8전투훈련단 평가단이 지난 13일 대잠전 훈련을 수행중인 세종대왕함에서 대잠전 수행절차에 대해 평가 및 토의를 하고 있다. 해군은 오는 15일까지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실전적 대잠전훈련을 진행한다. (해군 제공) 2016.11.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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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잠수함이 일반적 패턴으로 움직이는지, 우리 연안 침투용 목적으로 잠항하는지, 공해상으로의 움직임을 보이는지 등에 대해 면밀 감시 후 작전 태세를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북한 잠수함이 항구를 빠져나가는 순간부터 대잠작전이 비밀리에 수행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잠수함이 감시지역에서 물 밑으로 사라지고 나면 우리가 가진 대잠 전력이 기동한다"고 밝혔다.

해군에 정통한 한 인사는 "북한 잠수함이 군이 아는 패턴으로 움직이면 일반적 경비작전을 수행하고 비이상적 행동을 보이면 대잠경계태세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통상 잠수함 포착은 기동성이 뛰어난 P-3 해상초계기와 링스헬기, AW-159(와일드캣) 헬기가 해상 전방위 지역을 탐색한다.

올해 초 실전배치되기 시작한 와일드캣은 잠수함 킬러라는 별명에 걸맞게 기존 링스헬기와 비교해 잠수함 탐지능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디핑 소나(음파탐지기)보다 성능이 우수한 저주파 디핑소나를 탑재해 탐지능력이 크게 향상됐으며 최대 약 360㎞ 떨어진 곳에서도 탐지가 가능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AESA) 탑재해 떠오르는 잠수함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잡아낼 수 있다.

이외에도 호위함 등이 의심 지역으로 이동해 잠수함 추적·감시를 돕는다.

해군에 정통한 인사는 "바다 밑에서 북한 잠수함을 대잠작전으로 발견하게 되면, 해당 잠수함도 '자신들이 발각됐다'는 것을 안다"며 "공해상에서 북한 잠수함이 발견 됐다고 해서 북한이나 우리나 발견 이후 특정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탐지된 북한 측에서는 감시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만큼 애초에 고려했던 행동에 제약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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