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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한달여 앞둔 국민의당 전당대회…신구 대결 성사될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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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중진 정동영·천정배·김한길 등 출마

40대 기수론에 이언주·정호준·김철근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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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왼쪽에서 2번째)와 정동영 의원(왼쪽에서 3번째)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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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달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당 당대표 선거에서 신구(新舊) 대결 구도가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전당대회가 단순히 중진 (의원)들의 놀이터가 돼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가 중진들을 겨냥해 작심 비판에 나선 것은 중진 리더십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는 한편 창당 정신인 새정치를 향한 의지를 복원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안철수(55) 전 상임 공동대표를 제외하면 현재까지 국민의당 당대표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인사들은 모두 중진에 60대 이상이었다.

광주 서구을의 6선 의원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63세, 박지원 전 대표(전남 목포시·4선)가 75세, 박주선 현 비대위원장(광주 동구남구을·4선)이 68세다.

현재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이들도 60대 이상이다. 전북 전주병을 지역구로 하는 4선의 정동영(64) 의원이 지난 11일 출마 선언을 했고, 천 전 대표는 늦어도 이달 안에 출마를 공식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4선 의원을 지낸 김한길(64) 전 대표 등이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며 출마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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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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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움직임에 초선 의원들 사이에는 60세 이상 중진(출신)들의 당권 도전을 곱지 않게 보는 이들이 적지 않아 당내에서 '40대 기수론'이 힘을 받을지 관심이다.

이 사무총장은 "젊고 새로운 리더십을 꿈꾸는 분들이 계신다면 과감하고 파격적으로 도전해서 당의 역동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출마를 독려하기도 했다.

40대 후보군으로는 경기 광명을의 재선 의원 이언주(45) 원내수석부대표, 서울시당위원장인 정호준(46) 비상대책위원, 김철근(48) 구로갑 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지도체제 변경 문제가 결정되고 전당대회 룰이 확정되면 이들 중 일부가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또 다른 젊은 피의 깜짝 등판을 점치기도 한다.

다만 이들이 전당대회가 사실상 조직 싸움으로 치러지는 만큼 중진들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지를 놓고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도 없지 않다.

아울러 중진들에 비해 짧은 정치 경륜에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신구 대결이 성사된다면 중진에 맞서는 젊은 피의 분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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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준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 2016.4.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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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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