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동네서점에서만 파는 '무진기행' '인간실격' 특별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음사 '쏜살문고' 시리즈 2편,

인터넷 대형서점에는 없고 동네서점에서만 판매

동네서점 살리기 모델 일환

중앙일보

동네서점에서만 구할 수 있는 민음사의 '무진기행'과 '인간실격'. [민음사]


국내 최초로 동네서점에서만 구할 수 있는 특별판 책이 나왔다. 민음사는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을 '쏜살문고 동네서점 에디션'으로 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승옥의 『무진기행』에는 단편 '무진기행'과 '역사', '차나 한 잔', '서울 1964년 겨울' 4편이 실렸다. 『인간 실격』에는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인 '인간 실격' 한 편이 들어있다. 모두 기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통해 소개됐던 작품들이다.

민음사가 지난해부터 펴내고 있는 문고본 '쏜살 문고' 시리즈의 하나인 두 책은 인터넷·대형서점에서는 살 수 없고 전국 동네서점 130곳에서만 판다. 각각 2000부 한정 수량이다.

이 동네서점 특별판 프로젝트는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동네서점을 살리자면서도 정작 책 관련 이벤트는 인터넷·대형 서점 중심으로 이뤄져 온 데 대한 문제제기다. 민음사는 "독자들이 동네서점에 가야 할 이유와 계기를 제공하려는 시도"라며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출판사와 동네서점 간의 특별한 협업이 더 자주 일어나 동네서점 활성화에 기여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출판계에서는 이처럼 대형 출판사와 동네서점들의 '상생' 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문학동네는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 등을 출간하면서 동네서점들을 통해서도 예약판매를 받았다. 최근 소설집 『오직 두 사람』(문학동네)을 낸 김영하는 지난 18일부터 동네책방에서 '게릴라 사인회'를 열고 있다. 당일 사인회가 열리는 동네서점을 공지하는 깜짝 이벤트 방식이다.

이지영 기자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