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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바르셀로나의 입장 "이승우, 우리가 정해준 곳으로 임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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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승우. 출처 |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FC바르셀로나가 이승우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간결하다. 계약기간이 남은 만큼 정해주는 곳으로 임대를 다녀오라는 것이다.

구단 유소년 디렉터로 일하다가 바르셀로나B의 2017~2018시즌 2부 승격과 함께 얼마 전 단장으로 승진한 펩 세구라는 최근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임대 방침을 명확하게 표시했다. 그는 “바르셀로나B의 새 시즌 엔트리는 25명인데 38명이나 훈련에 불렀다”는 지적에 “당연히 25명으로 줄일 것이다”며 “다른 선수들은 임대 방식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며, 성인 3군 성격인 바르셀로나C의 신설은 현실적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에 그렇듯이 임대 정책을 유지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바르셀로나B에 새 선수가 더 들어올지는 지켜보자.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바르셀로나가 이승우 측에 전달한 생각과도 거의 같다. 이승우에게 최근 프랑스 구단에서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시절이던 지난 2014년 맺은 5년 계약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계약 만료 시점까지 매 시즌 뛰어야 할 팀과 그에 따르는 연봉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7~2018시즌부턴 당연히 성인 2군 팀에 맞는 연봉을 받는다. 바르셀로나B가 지난 시즌처럼 3부리그에 있었다면 백승호처럼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스페인 3부리그엔 외국인 쿼터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2부리그는 팀당 비유럽 선수를 둘밖에 둘 수 없어 문제가 생겼다.

바르셀로나는 이승우 등에게 재계약을 해서 계약기간을 늘린 다음 임대를 가라는 입장이다. 바르셀로나B는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 온두라스 대표로 뛴 24세의 앤소니 로사노를 영입하는 등 ‘유소년을 키워 바르셀로나B에 배치, 1군 징검다리로 삼겠다’는 유스 정책을 사실상 폐기하며 2부리그 잔류에 집중하고 있다. 다 큰 선수들을 데려오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또 하나의 특징은 바르셀로나가 이승우 등 임대를 추진하는 선수들에 대해 자신들이 지정한 팀에 가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완전 이적 혹은 계약해지를 통한 새 팀 찾기를 추진하고 있던 선수들에겐 반가운 정책이 아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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