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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시리아 다마스쿠스 동부서 휴전 선언…'안전지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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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부 구타에서 활동하는 시리아 반군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러시아와 시리아 반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부 구타 지역에서 휴전하고 안전지대를 설정하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 군 사령부는 국영 방송을 통해 이날 정오부터 군사 작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구타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맞서 싸우는 반군 세력의 몇 안되는 활동 지역 중 하나다.

합의안의 상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안전지대 내 인도주의 구호 물품 전달 통로를 확보하고, 민간인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러시아는 수 일 내 안전지대로 인도주의 수송대를 보내고 부상자를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이집트의 중재로 카이로에서 열린 회담을 통해 이뤄졌다.

합의안은 지난 5월 러시아·이란·터키 등 3개국이 시리아 내전 종식을 목표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만나 안전지대를 구축하기로 승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당시 3개국은 ▲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주(州)와 주변 알레포·하마·라타키아 일부 ▲ 홈스 북부 ▲ 동부 구타 ▲ 시리아 남부 요르단인접 국경지역 등 4곳에 안전지대를 설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 7일 시리아 남서부에서 처음으로 휴전이 발효됐으며 구타는 두번째로 휴전이 발효되는 안전지대다.

하지만 일부 반군이 합의안을 무시하며 공격을 계속 단행하는 등 합의사항이 완전히 이행되지는 않았다. 구타 지역 역시 이날 오전까지도 폭격과 공습에 시달려야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카이로 합의에 서명했다고 나서는 반군이 없으며, 영향력이 큰 반군 세력은 이번 합의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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