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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양동현, 신태용 감독 앞에서 '3전4기' 14호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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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서 헤딩골…앞서 2차례 신태용 관전 때 득점포 침묵

연합뉴스

포항의 양동현(중앙)이 제주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태극마크와 인연이 적었던 포항 스틸러스의 간판 골잡이 양동현(31)이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침내 득점포를 가동했다.

양동현은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전반 추가 시간에 손준호의 프리킥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추격골을 꽂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8월 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을 앞두고 K리거 점검을 위해 이날 경기장을 찾은 신태용 감독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골을 터뜨려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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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항전 찾은 신태용과 김남일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김남일 코치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7.7.12 yatoya@yna.co.kr



지난 8일 전남 전에서 시즌 13호 골을 터뜨린 이후 무려 14일 만의 득점포다.

양동현은 20라운드와 21라운드, 22라운드에서는 3경기 연속 득점포 침묵을 지켰다.

공교롭게도 양동현은 신태용 감독이 경기장을 찾았을 때 두 번이나 골 침묵에 아쉬움을 남겼다.

신 감독은 지난 12일 서울-포항전(서울)과 15일 포항-수원전(포항) 때 직전 경기장을 방문해 대표팀 예비 자원인 양동현의 움직임을 살펴봤다.

그러나 양동현은 두 차례 모두 골망을 흔들지 못하면서 골잡이 자존심을 살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양동현은 신 감독이 찾지 않은 지난 19일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도 득점포 침묵을 지키면서 '0-3 참패' 굴욕을 겪어야 했다.

그 사이 득점왕 경쟁자인 조나탄(수원)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시즌 16골로 득점 부문 선두로 치고 나갔고, 또 다른 해트트릭 주인공인 데얀(서울)도 13골로 자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절치부심한 '용광로 스트라이커' 양동현은 마침내 제주까지 찾은 신 감독 앞에서 헤딩슛으로 골문을 꿰뚫었다.

소속팀이 제주의 안현범에게 결승골을 내주는 바람에 2-3으로 패해 골을 넣고도 빛이 바랬지만 신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 데는 성공했다.

A매치 출전이 고작 2경기에 그쳤을 정도로 태극마크와 유독 인연이 적었던 양동현.

양동현의 신 감독의 낙점을 받아 태극마크 꿈을 이루며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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