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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우울감 줄여주는 음식…'초콜릿·생선' 남녀 효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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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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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트레스 받을 때 초콜릿을 먹으면 우울감이 줄어든다는 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효과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명확하게 나타났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성별에 따라 반응이 다른 건데, 생선은 또 어땠을까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싱싱한 생선 좋아하는 건 남자 여자가 다르지 않습니다.

[장선화/직장인 : 와! 생선이 되게 실하다. 맛있겠다.]

[김상훈/직장인 : (생선을 먹으면) 그날 기분도 좋아지고 맛있게 더 잘 먹으면서 하루 더 잘 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같은 생선을 먹어도 남녀의 기분 변화는 다르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일본 연구팀이 한국인 600여 명을 연구한 결과 남성은 생선을 많이 먹을수록 우울감 지수가 낮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여성에겐 별 영향이 없었습니다.

생선에 있는 불포화 지방산이 남성의 세로토닌, 일명 행복 호르몬을 더 강하게 자극하기 때문으로 추정했습니다.

[우성일/순천향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남성이) 육류만 섭취한다든지 그런 경우에 부족 할 수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을 (생선이) 주니까, 세포막이라든지 뇌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성은 생선과 초콜릿, 어느 것을 먹을 때 기분이 좋아진다고 느낄까.

[신소윤/직장인 : (초콜릿과 비교하면 어때요?) 솔직히 초콜릿을 먹었을 때 기분이 더 좋기는 하죠.]

이 말도 사실입니다.

네덜란드 연구팀이 남녀 각각 12명에게 초콜릿을 먹을 때 뇌의 반응을 MRI로 측정해봤습니다.

남성에서는 맛을 담당하는 영역에서만 변화가 나타났지만, 여성에서는 호르몬과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까지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초콜릿의 쓴맛과 단맛이 여성 호르몬과 만났을 때 뇌가 더 활발하게 반응해 우울감이 해소된다는 겁니다.

다만 음식을 먹고 우울감이 줄어드는 효과는, 남녀 모두 의사의 약 처방에 비해 크게 낮았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김호진)

[조동찬 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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