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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우정노조 "쓰러지는 집배원 살려라"…도심 곳곳 집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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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살리기 위한 특단 대책 마련하라"

민주노총 '마필관리사 명예회복 결의대회'

뉴스1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집배원을 증원하고, 결위인원 충원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7.22/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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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전국우정노동조합은 2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전국 우정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열고 "우정사업본부는 쓰러지는 집배원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결의대회를 통해 "우정역사 133년의 주인인 우정노동자들은 혹독한 영하의 날씨와 폭염, 폭우 속에서도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묵묵하게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우정사업본부의 배신과 죽음뿐"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최근 5년간 집배원 70여명이 숨졌고, 이 중 15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올해에만 12명의 집배원이 과로사 및 돌연사, 분신으로 우리의 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연이은 집배원의 죽음에는 '장시간 중노동'이 있었다"며 "절대적인 인력 부족으로 새벽 5시에 업무를 시작, 오후 9시가 넘어서야 퇴근하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택배 물량 증가, 신도시 신설, 1인 가구 급증으로 전국 600여곳의 집배원 배달 주행거리는 하루 평균 80~100㎞ 이상이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인력증원은 커녕 우정사업 적자 논리만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우정사업본부장에게 '집배원 인력 증진 및 재조정을 통해 노동강도를 줄여가겠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집배원 과로사 및 돌연사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며 "쓰러지는 집배원을 살리고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3600명의 집배원을 즉각 증원하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Δ우정직 결위인력 충원 Δ상시계약집배원·우체국 택배원 전원 정규직화 Δ별정우체국법 개정 Δ경력직 공무원화 시행 Δ고용노동부의 우체국 특별근로 감독 시행 등을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를 마친 이들은 서울광장에서 세종로 네거리를 거쳐 세종대왕 동상으로 향하는 가두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1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장시간 중노동 철폐, 과로 근절 대책'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7.22/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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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이날 오후 종로 세종로 공원에서 '마필관리사 명예회복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결의대회를 통해 지난 5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경근 마필관리사와 관련해 한국마사회에 마필관리사 직접고용과 임금체계 개편, 박경근 마필관리사의 명예회복과 피해 보상 등을 촉구했다.

6.15남측위 서울본부도 이날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에서 '2017 서울지역 자주통일선봉대 발대식'을 열고 분단 적폐 청산을 주장했다.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끊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가로막는 분단 적폐 청산을 촉구한 이들은 이날 여의도 자유한국당사 앞과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 앞에서도 집회를 연다.

보수단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등을 요구하며 곳곳에서 집회를 연다. 대한애국당 창준위는 이날 마로니에 공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및 1000만 국민서명 운동'을 벌이고 태극기혁명 국민운동본부도 대한문 앞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집회를 진행한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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