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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고정관념을 깨다 ②] “휴가철이 따로 있나요?”...난 여행도 내맘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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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세대 “여행 꼭 휴가철에 가야하나요?”

-3~6월에도 해외 여행객 수 점차 증가하는 추세

-여행관련 예능 인기 끌며, 여행인기 불씨지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 사회초년생 김모(28)씨는 올해 여름 휴가는 단 이틀만 간다. 올해 상반기 이미 올해 연차를 모두 사용했기 때문이다. 홍콩과 베트남 하노이, 요우커(중국인 관광객)가 사라진 제주도와 일본 도쿄 여행을 다녀왔다. 집에서는 아끼고 절약하면서 체계적으로 살아가길 원하지만, 김씨는 “어차피 돈을 모아봐야 집도 못사는 게 현실 아니겠냐”며 “서른살까지는 즐기면서 내맘대로 살 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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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YOLO)‘족은 ’인생은 한 번뿐이다(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따서 부족의 이름을 지은 유행어다. 최근 욜로족으로 분류되는 젊은세대는 자유롭게 여행을 떠난다. 여행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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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마모(30ㆍ여)씨는 주말에 자주 일본과 중국, 대만 등지를 찾는다. 회사일 때문에 휴가를 쓸 환경이 되지 않기에, 주말을 이용해 잠시 외국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다. 마씨는 “휴가는 일에 지쳤을때 필요한 거라서 굳이 정기휴가 철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주장했다.

‘욜로(YOLOㆍYoul Only Live Once)’. 자유로움으로 대변되는 요새 젊은 세대는 휴가와 여가마저도 자유롭다. 일상에서 항상 즐거움을 차지한다. 주말 막간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가는가 하면, 비싼 상품도 나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쉽게 구입한다. 돈이 많은게 아니다. 연봉이 높은 것도 아니다. 스트레스 받는 일상의 돌파구를 찾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6월 내국인 출국자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6월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은 연평균 12.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5년 137만3551명이었던 6월 출국자수는 지난해에는 177만8317명으로 29.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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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가 연출한 다양한 여행 관련 예능프로그램은 젊은층의 해외여행 열풍에 불씨를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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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가 지난 6월 상품판매량을 집계한 결과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비춰졌다. 지난 6월 하나투어를 통해 해외로 나간 고객은 23만8000명, 전년 동월 16만4000명과 비교했을 때 45% 증가했다. 황금연휴가 이어졌던 지난 5월, 일본에서 벚꽃축제가 열리고 여행가기 좋다는 3월과 4월에도 여행객수는 올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들어 여행관련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며, 최근 젊은층의 해외여행 증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나영석 PD의 연출로 tvN에서 방영된 ‘윤식당’의 촬영지로 알려졌던 인도네시아 길리섬은 최근 인기여행지로 자리잡으며 여행업체에 판매문의가 속출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나영석 PD가 연출한 ‘꽃보다 할배’ 촬영지 였던 대만과 유럽, ‘꽃보다 누나’의 촬영지 동유럽과 ‘꽃보다 청춘’의 촬영지 아이슬란드도 여행지로 큰 인기다.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은 고정적인 휴가철에 박혀있던 이전 세대와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면서 “휴가를 떠나는 시즌도 다양해지고, 여행지도 다양해지면서 국내 여행 업계와 유통업체들의 여행판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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