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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단말기 완전자급제 주목…외산폰 신제품 ‘찬밥신세’ 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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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산폰의 무덤’ 국내 시장, 자급제 활성화로 문턱 넘는 계기

- 소니, 레노버 등 하반기 외산폰 신제품에 ‘호재’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통신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최근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주목받으면서 하반기 출시를 앞둔 외산 제조사들의 신제품 스마트폰이 새롭게 조명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동안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릴 만큼 문턱이 높았던 국내 시장에서 외산폰의 입지가 달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외산폰 신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관심이 예년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단말기 완전 자급제’는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유통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제품을 구입하도록 하는 것이다. 통신사는 단말기를 팔지 않고 통신 서비스만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국내 시장은 통신사를 통해 단말기를 출시하지 않으면, 사실상 제대로 된 경쟁이 쉽지 않은 구조다. 통신사의 지원금과 마케팅이 실린 제품과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통신사 문턱을 넘지 못한 대다수의 외산폰은 유통 매장이나 온라인 마켓을 통해 자체적으로 단말기를 판매하는 ‘자급제’ 방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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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엑스페리아‘ 이미지 [출처=리테일러콤프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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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국내의 자급제 시장 규모는 전체 5500만 이동통신 가입자 중 5% 안팎에 그치는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탄력받게 될 경우, 외산 스마트폰의 입지가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자급제가 시행되지 않더라도 자급제 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인식 자체가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새로 제품 출시를 앞둔 외산 제조사에게는 호재다. 국내에서 자급제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는 소니, 중국 제조사들이 대표적이다.

매년 9월 열리는 IFA에서 신규 스마트폰을 공개해 온 소니는 올해도 ‘엑스페리아 XZ1’ 등의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스마트폰 테두리를 최소화한 ‘베젤리스’를 극대화해 사실상 테두리가 없는 풀디스플레이 제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화웨이를 비롯해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도 IFA에서 신규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인다. 그동안 화웨이는 일부 제품이 통신사를 통해 국내 출시됐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레노버는 ‘팹플러스’ 등의 제품을 자급제 방식으로 국내에서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키아, 모토로라, 블랙베리 등 과거 명성이 높았던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다시 시장에 돌아오면서 외산폰도 다양해진 상황”이라며 “자급제 논의가 거론되면서 자급제 시장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많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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