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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일상톡톡 플러스] "집값 폭락했습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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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은 계속 오르고…오른 집값 쫓아가려면 대출 더 받아야 하고…

A(30)씨는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집값 하향 안정화 시켜야 한다"며 "이대로 가다 가계부채 폭탄 터지면 영영 회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B(35)씨는 "집값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그 어떤 정책을 펼쳐도 서민들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주변에 신혼집 문제 때문에 결혼 못하는 이들도 수두룩하다"고 밝혔다.

C(41)씨는 "인구가 줄어드는데 집값이 오르는 건 투기세력과 금융권의 장난질 때문"이라며 "문제는 집값을 안정시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집을 지어봤자 있는 사람들이 계속 구입하고, 세금 부과한다고 하면 전월세 가격 올려 충당하니 결국 서민들만 더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D(49)씨는 "우리나라 부동산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한 사람이 투기 목적으로 여러 채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규제가 미흡하다 보니 부동산 투기꾼들이 속칭 나라를 좀 먹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세계일보

올해 1분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의 가계신용 통계를 지역별(금융기관 기준)로 보면 3월 말 기준 서울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265조5548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8370억원(0.3%) 늘어났다.

증가액이 작년 1분기(3조6926억원)의 22.7% 수준으로 급감했고, 2013년 3분기(6478억원)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대출의 질'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한 상황이다.

서울지역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20조6179억원으로 3개월 사이 1조1478억원(0.5%) 감소했다.

이에 반해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44조9369억원으로, 1분기에 1조9847억원(4.6%) 급증했다.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대출의 질' 문제 여전

증가액이 작년 4분기(2조5825억원)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증가율 역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5.2%) 다음으로 높았다.

은행과 달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이른바 '풍선효과'가 서울에서 더 심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계일보

은행이 위험(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비은행권으로 대출 수요가 많이 몰린 것이다.

보통 제2금융권 대출은 은행보다 이자가 비싸다는 점에서 가계의 부담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서울에 사는 서민, 오른 집값 감당하기 쉽지 않아…더 많은 대출 받아야

전문가들은 제2금융권 가계대출 급증세가 부동산 경기와 관련 있다고 말한다.

실제 올해 들어 지방에서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약세인 곳이 많은 반면, 서울에서는 부동산 시세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세계일보

그렇다보니 서울에 사는 서민은 오른 집값을 감당하기 위해 금융기관에서 상당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부동산 시세 차익을 노린 단기투자 수요도 대출 증가에 큰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지역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9484억원으로, 작년 1분기(5956억원) 대비 59.2% 정도 확대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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