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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광장으로 나온 선미촌 성매매 여성들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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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전주 선미촌 종사자 "생존권을 지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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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시위하는 선미촌 종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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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 요구하는 선미촌 종사자 대표


전주 선미촌 성매매 여성들 광장으로 나와 생존권 요구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전북 전주 집창촌인 '선미촌’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광장으로 나와 생존권 보호를 외치고 있다.

21일 전주시청 광장에는 선미촌에서 성매매를 하는 여성 150여명이 모여 "우리도 시민이다. 전주시는 생존 대책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전주시가 도심 이미지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선미촌 문화 개발 사업에 대한 반발이다. 전주시 의도대로라면 선미촌은 자연 붕괴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생존 터전을 잃는다는 우려에서다.

이들은 이날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광장에 모여 자신들의 의견을 외쳤다. 이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모자를 눌러 쓴 상태였다. 성매매가 불법이기 때문에 얼굴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눈치였다.

그러면서도 "성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선미촌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철거하고 보복성 단속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전주시청부터 고사동 오거리광장까지 행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용기 선미촌진흥회 총무는 "전주시가 성 산업인과 함께 생존을 위한 논의에 나서야 한다. 함께 대책 마련을 논의하면 적극 협조할 생각이 있다"면서도 "지금 같이 전주시가 일방적으로 선미촌 개발 사업을 진행할 경우 더 강력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전주시도 성매매 종사자들의 자활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시는 지난 4월 조례를 제정해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생계비, 주거지원비, 직업훈련비 같은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원 규모는 빠르면 오는 8월 정해질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미 조례를 제정해 선미촌 종사자들을 위한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세부 규칙을 통해 지원 규모를 정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kir12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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