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北신포급 잠수함·바지선 재배치…SLBM 발사 가능성"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8노스, 위성사진 분석 통해 북한 SLBM 추가 도발 가능성 시사
잠수함·바지선 이동…갑판에 있던 장비들 없어져 수리·개조작업 완료 추정


아시아경제

(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북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는 미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를 통해 북한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신포급 잠수함과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재배치된 것을 발견했다며 추가 미사일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38노스가 공개한 지난달 30일 신포 남조선소 위성사진에는 신포급 잠수함과 바지선이 작년 12월9일부터 위치했던 곳에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신포급 잠수함은 부두 앞쪽으로 이동했고 남쪽 부두에 있던 바지선은 잠수함 선미 쪽으로 옮겨졌다.

이같은 상황과 잠수함 갑판에 있던 장비들이 없어진 점을 고려하면 그동안 진행해 오던 수리나 개조작업이 완료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38노스는 이런 움직임이 SLBM인 '북극성-1' 시험 발사를 위한 장기적인 준비나 사전 전개 훈련 또는 일상적인 유지보수 작업 등의 가능성을 모두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런 준비 정황은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 추가 SLBM 시험 발사를 할 수 있고 개량된 북극성-1이나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아시아경제

(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2014년부터 미사일 테스트 등이 이뤄진 시험 발사대에서는 아직 주목할만한 활동이 포착되지 않았다. 신포는 북한의 잠수함 기지가 있는 곳으로 지난 2월 SLBM '북극성'의 지상 버전인 북극성 2형 발사와 지난 4월 중거리 탄도미사일 KN-17 발사가 모두 여기서 진행됐다.

앞서 CNN 방송도 미국 국방 관리들을 인용해 최근 신포급 잠수함이 해안에서 100㎞ 떨어진 동해상에서 48시간 동안 이례적인 활동을 했다며 2주 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시험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해 말 시작된 조선소 중심부의 신축 건물 공사는 외관상 거의 완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신포 남조선소에서 서쪽으로 800m가량 떨어진 노평리 항구와 시설들이 2015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현대화되고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