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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POP이슈]'효리네' 가혹한 사생활 침해, 집은 관광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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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JTBC '효리네 민박' 포스터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효리네 민박’ 방송 이후 이상순, 이효리 부부가 곤란을 겪고 있다.

19일 가수 이상순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우리 집 주소를 알고 있고, 모르는 사람들이 집 앞에 찾아와서 대문 앞에서 사진을 찍고”있다며 “친구들이 방문할 때나 나갈 때 집 안으로 같이 들어갈 수 있냐고 말을 시키고, 외출하기 전 사람들이 있는지 CCTV로 매번 확인해야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방영 중인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이 인기를 얻으며, 많은 사람들이 직접 이상순, 이효리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집으로 찾아들고 있는 것. 이에 이상순은 “우리 부부를 좋아하고, 아껴주신다면 이곳에 더 이상 찾아오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방송 이전부터 이상순, 이효리 부부는 이러한 사생활 침해에 대한 고충을 겪어오긴 했었다. 이효리는 지난 2014년 자신의 트위터에 "친애하는 제주 관광객 여러분들. 죄송하지만 저희 집은 관광 코스가 아닙니다"로 시작되는 글을 게시했었다. 이유인즉슨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에도 수십 차례 울리는 초인종과 경보음으로 저희 가족 모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라고 밝힐 정도였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방송을 통해 이상순, 이효리 부부의 집이 공개되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집을 찾았다. 지나가며 보기에는 단순한 인기치레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는 과도한 사생활 침해에 해당한다.

스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개인의 사생활이 방해될 정도라면 이미 그건 스타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팬심이 아닌 그저 폐를 끼치는 행위. 이상순은 글을 통해 “우리가 이곳에서 방송을 찍기로 결정했고 뒷감당도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 바람에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지경입니다”라고 밝혔다.

짚어봐야 할 점은 방송에 공개된 집이라고 해서 모든 곳이 관광지가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집이라는 곳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살고 휴식을 취하는 곳. 하지만 과도한 침해로 이러한 휴식의 공간이 무의미해진다면 스타의 유명세라는 허울 자체도 무의미해진다.

그렇기에 더 이상 사생활 침해로 인해 더 친근하게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집과 마음의 문을 열었던 이효리, 이상순이 다시금 문을 닫지 않기를 기원해본다. 스타라고 해서 유명세로 인해 치르는 피해들을 당연시 받아야 된다고 여기면 안 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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