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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키가 작아서' 아들 표 사지 않은 가족…이륙 5시간 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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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아들의 표를 사지 않은 일가족 때문에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떠날 예정이던 비행기 이륙이 5시간이나 지연됐다.

이전에 공항에 와본 적 없던 이 가족은 아들의 키가 공원 무료입장 상한선인 120cm를 넘지 않아 비행기도 공짜로 탈 수 있다고 생각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16일 베이징을 떠나 상하이로 향할 예정인 지샹항공 소속 비행기에서 표 구입인원과 탑승인원 사이에 차이가 생긴 것을 객실승무원이 발견했다.

승객들은 모두 하차해달라는 승무원 말에 게이트로 나가야 했다. 이들이 다시 비행기에 올라 목적지로 출발하기까지는 무려 5시간이나 걸렸다.

원인은 4살 아들의 표를 사지 않은 한 일가족이 제공했다.

부부와 세자녀 등 다섯 일가족은 이전에 단 한번도 비행기를 타본 적 없었으며, 4살 아들의 키가 120cm를 넘지 않아 비행기도 무료라고 생각하고는 표를 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의 일부 교통수단과 공원 등지에서는 키가 120cm를 넘지 않으면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가족은 같은 기준을 비행기에 적용한 셈이다.

세계일보

중국 환구시보 캡처.


공항 경찰은 일가족에게 단순 경고만 했을 뿐 다른 처벌은 내리지 않았다. 뜻하지 않게 문제를 일으킨 가족은 4살 아들의 표도 샀다.

지샹항공 측은 이륙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승객 전원에게 1인당 200위안(약 3만3000원)씩 지급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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