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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바른정당 지도부, '박정희 생가' 방문…한국당과 'TK민심' 공략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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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이 ‘보수 적통’ 자리를 놓고 자유한국당과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20일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는 등 이틀째 ‘보수의 상징’인 TK(대구·경북) 민심 공략에 나섰다.
바른정당은 전날인 19일 ‘바른정당 주인찾기 1박2일’ 행사를 시작하면서 대구를 찾은 데 이어, 20일에는 경북 일정을 진행한다. 영천과 안동을 방문해 유림들과 만날 뿐 아니라 칠곡에 위치한 다부동 전적기념관도 참배한다.

특히 이혜훈 대표를 비롯해, 정병국, 김영우, 정운천 의원 등이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는 것은 60·70대가 주축인 기존 보수층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한 것이란 지적이다. 또 내년 지방선거와 3년 뒤 총선을 대비해 자유한국당에 앞서 선(先) TK 선점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른정당 지도부는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계획을 취소한 데 대해서도 “권력 눈치 보기”라며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혜훈 대표는 전날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바른정당이 바르게, 빠르게 대한민국 보수를 재건하겠다”며 “대한민국을 멍들고 보수의 토양을 초토화 시킨 낡은 보수를 대구에서 몰아내고 바른 보수를 지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체 창립대회'에서 다른 참석자들과 웃으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자유한국당도 지난 18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발전협의회’ 창립대회를 열고 ‘TK민심 잡기’에 나선 상태다.

당시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국 우파가 궤멸했던 상황에서 TK 지역에서 새롭게 당을 재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TK는 이 땅의 산업화를 이뤄 5000 년의 가난을 벗어나게 해준 중심세력이다. TK가 지난 허무를 벗고 오늘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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