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文·與野대표회담]이혜훈 "탁현민, 오늘안에 해임해 달라고 건의했다"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19일 있었던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탁현민 행정관에 대해 오늘 안으로 해임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영수회담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여당의 의원도 반발하고 있고 보수진영이 아닌 진보진영의 여성단체에서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야당의원도 사퇴를 건의했는데 청와대에서는 경질에 대한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여성 장관 30%' 공약과 외교부 최초로 여성 장관을 임명했는데 대통령의 진정성에 심각한 타격이라고 생각한다"며 "탁 행정관의 인식과 행동이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건의 했고 여성의 한사람으로서 오늘 안으로 해임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일문일답 형식이 아닌 일괄질문과 일괄답변의 형식이었다"며 "대통령께서 답변을 하려고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탁 행정관에 대한 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영수회담에서 이 대표는 대북정책과 전시작전권 회수, 대북확성기, 사드, 한미FTA, 인사 문제, 탈원전, 최저임금과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해 건의 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북정책의 기조에 대해서는 "한미정상 회담과 G20에서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인식이 좀 걱정된다고 말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실전 배치 가능성이 높고 김정은은 김정일과는 또 다르게 불안전하고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대화에 너무 무게 중심을 두는 것이 아니냐"며 "대북압박과 제재와 관련 국제사회와 너무 다른 길을 가고 있다. 국제공조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FTA와 관련해서는 "첫 목표는 개정 협상 자체가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혹시라고 있게 된다면 우리 국익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 문제는 여도 야도, 진보도 보수도 없고 국익만 있으니 야당이 저희도 확실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FTA와 관련 언론 보도가 오락가락 하고 있는데 'renegotiation(재협상)'인지 'amendment(개정)'인지 미국측의 명확한 용어에 대해 질의 했다"며 "이에 대해 'amendment(개정)'라고 말했다. 협정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차원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는 "99% 정도 진전 된 것이 아니냐, 남은 1%를 채워달라'고 당부하셨다"며 "'공무원 일자리와 관련된 80억원이 1만2000명을 뽑는 일자리를 준비하기 위한 금액이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다 반대하는 상황에서 80억원 전액을 다 해달라고 하고 싶지만 국회가 해주시는 만큼 좀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돌아와서 실무적인 협의를 하고 서로 논의한 뒤 입장을 정하자고 (다른 당 대표들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