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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중국, 류샤오보 부인 류샤 해외출국 허용 '완곡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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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노벨평화상 수상 류사오보 간암 말기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지난 13일 간암으로 타계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 부인 류샤(劉霞)의 해외출국을 허용할 방침을 완곡히 시사했다고 지지(時事) 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와 본인도 원하는 류샤의 국외 출국과 관련해 "중국의 공민으로서 정당한 권리를 우리는 법률에 따라 당연히 보호한다"고 밝혔다.

루캉 대변인은 미국 등이 요구하는 류샤의 가택연금 해제와 출국에 응할 지에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루캉 대변인은 전주까지 중국 당국이 반복하던 "법률에 따라 문제를 처리한다"는 입장을 완화해 류샤가 원한다면 출국을 용인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류샤오보는 2010년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게 된 이래 당국이 가택 연금한 류샤가 우울증 등 정신 상태가 악화하면서 생전에 부부가 외국으로 가서 치료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독일은 류샤오보 부부의 의향을 수용해 중국 정부와 이들의 출국 문제를 협상하던 중 류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병보석으로 풀려나 랴오닝성 선양(瀋陽) 소재 중국의과대학 제1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끝네 세상을 떠났다.

류샤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당국의 감시 하에 있어 외부와 연락을 취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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