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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책임 회피하던 빗썸 "무단인출 피해, 보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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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자체 조사 후 보상 논의…피해자 모임 "또 우롱하는 것, 못 믿는다"

뉴스1

빗썸이 18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의 피해 신고접수 창구를 만들고 보상 유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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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만 과실을 인정하고 계좌 '무단인출' 피해에 대해 책임을 회피해온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뒤늦게 무단인출 피해자들에게 보상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못믿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18일 빗썸은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고객자산위원회'를 마련하고 이번 해킹 사건에 따른 피해 보상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 지난 17일부터 별도 피해 접수 현황 창구도 만들었다.

앞서 3만명의 회원들에게 지급한 10만원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상금과 별개로 무단인출 사례에 대해서도 보상하겠다는 의지를 처음 밝힌 것이다. 지금까진 정부의 조사 이후에나 보상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펴왔다.

빗썸 관계자는 "신고 접수 페이지를 개설해 사고 여부를 접수하고 고객자산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보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검·경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해킹 원인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빗썸의 입장에도 피해자들은 "또다시 피해자들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빗썸이 손해보험도 가입하지 않아 전액 보상할 능력이 없는 만큼, 여전히 '꼬리자르기'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빗썸 피해자 A씨는 "피해자 현황과 해킹 피해 방식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소송에 유리하게 대응하기 위한 술책"이라며 "해킹 방식이 다양한 데다 빗썸의 내부 문서까지 유출돼 서버 해킹 사실이 명확해진 만큼, 끝까지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빗썸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확산되자 3만여명의 회원들에게 10만원씩 보상급을 지급했지만,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은 회원들의 무단 인출 사실이 수백여건 확인되면서 3만명이라고 밝힌 피해자 규모 자체에도 의혹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빗썸 측이 시인한 이메일과 전화번호 유출 외에도 고객들의 구체적인 계좌 정보와 빗썸 내부의 사업계획 문서까지 유출된 만큼, 검찰과 경찰에서도 빗썸 측에 서버 해킹 사실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빗썸이 지난 4월 손해보험 계약이 만료된 이후 이를 갱신하지 않았으면서 마치 손해보험에 가입한 것처럼 홈페이지에 버젓이 게재해 피해자들의 반발이 더 거세지는 양상이다.

빗썸 피해자 모임은 빗썸 측이 "보상 여부를 별도 심사 하겠다"고 밝힌 만큼, 여전히 개인정보 유출 피해와 무단인출 사례를 분리하겠다는 의지로 보고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60여명의 피해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7월말까지 변호사 선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액만 1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한편 검찰과 경찰도 지난 3일부터 합동조사단을 꾸려 압수수색을 비롯해 현장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해커는 빗썸의 서버를 공격해 개인정보를 탈취한 이후, 충북대 등 국립대 서버를 우회해 그간 무단인출 및 보이스피싱을 시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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