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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레이더] 창업초보에 베테랑 매칭…"앞날이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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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선도벤처연계 지원사업'

매일경제

지난해 3월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7차 핀테크지원센터 데모데이`에서 이승엽 에스비씨엔 대표가 자사 로보어드바이저 프로그램인 `투자의달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에스비씨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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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로스는 송용범 대표가 2013년 12월 설립한 회사로, 헬스케어 정보를 제공하는 '똑닥'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회사다. 똑닥은 O2O(Online to Offline) 시대에 발맞춰 질병·시술 정보를 가진 사용자에게 관련 의료기관의 상담 및 예약 절차를 맞춤 제공한다. 초기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선뜻 투자하겠다는 회사도 없어 초기 성장이 힘들었다.

비브로스는 고민 끝에 중소기업청 '선도벤처연계 기술창업지원사업(선도벤처사업)'의 문을 두드렸다. 선도벤처사업의 지원으로 비브로스는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에서 2억5000만원의 투자를 받았고, 비트컴퓨터의 병원예약 솔루션을 제품에 탑재해 공동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후 비브로스는 유비케어 등에서 총 68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똑닥' 앱은 200만건의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중소기업청이 2017년 선도벤처연계 기술창업지원사업으로 경험이 적은 창업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선도벤처사업은 창업 경험과 기술력·마케팅 역량을 갖춘 선도기업을 예비창업자와 연결해 성공적인 창업을 돕는 사업이다. 올해 예산은 총 70억원 규모로, 상반기에 909개 지원 회사 중 65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 협약을 진행 중이다. 풍부한 지원을 제공하기 때문에 약 15대1의 경쟁률을 보여 다른 사업보다 경쟁률이 높다. 하반기에는 기존 지원기업 중 우수기업 15개사를 선정해 후속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선도벤처사업은 신규 창업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원대상기업은 총사업비의 70% 이내에서 시제품 제작·마케팅 등에 최대 9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선도벤처사업은 기술·운영 등에 관해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하며 보육공간도 제공한다. 초기 창업자가 선도기업에 입주해 1~2년의 기간을 보내며 시제품 제작 등 멘토링을 진행하며, 선도기업이 직접 투자하거나 아웃소싱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선도기업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벤처투자 유치나 해외 마케팅 협력을 구할 수도 있다. 선도벤처사업 1년차에 좋은 성과를 보인 기업 일부는 2년차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년차에는 주로 마케팅 및 제품 고도화에 집중하게 되며 지원금은 최대 4500만원이다.

올해는 지원대상기업은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3년 이내 초기 창업자로, 초기 지원이 절실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선도기업을 전년보다 늘어난 150개 기업으로 편성해 실질적인 지원 능력을 강화했다.선도기업은 매출액 제조업은 매출 100억원, 비제조업은 매출 50억원 이상인 중견·벤처기업으로, 예비창업자를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기업으로 엄선했다.

비브로스 외에 선도벤처사업의 지원으로 성공한 사례로는 에스비씨엔(대표 이승엽·손상현)이 꼽힌다. 에스비씨엔은 로보어드바이저 프로그램인 '투자의달인'을 개발한 회사다. '투자의달인'은 투자 포트폴리오에 자문 의견을 제시하고 자동으로 서비스를 운용하는 자산관리 시스템이다. 2015년 선도벤처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뒤 2016년 후속 지원기업으로 선정됐다. 에스비씨엔은 선도벤처기업 디리아(대표 배현기)의 투자를 받아 비정형 빅데이터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디리아는 에스비씨엔의 인공지능 기술을 신제품 개발 및 시장 개척에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 증권사에 서비스 제공을 시작해 올해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비브로스와 에스비씨엔 관계자들은 초기 성장 동력으로 중소기업청 선도벤처사업의 지원이 필수적이었다며 입을 모았다.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려 해도 초기 자금과 공간 부족, 노하우 부재로 실패하는 기업이 많은데 이들 기업은 선도기업에서 지원받은 덕에 초기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었다.

선도벤처사업은 2011년 30억원의 예산으로 시작돼 꾸준히 사업을 키워 왔다. 지난 6년간 총 1616명의 고용 인원을 창출한 데 더해 761건의 지식재산권을 취득했고 총 8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창업에 대한 지식, 경험 부족을 창업 장애요인으로 꼽는 창업자가 많다"며 "선도기업을 통해 창업 초기기업이 어려움을 해소하고 선도기업도 창업자의 참신한 아이디어 등을 바탕으로 혁신할 수 있는 우수한 사업모델로 키워 나가겠다"고 전했다.

※ 매경·중소기업청 공동기획

[특별취재팀 = 서찬동 차장(팀장) / 진영태 기자 / 이영욱 기자 / 안갑성 기자 / 최현재 기자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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