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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民世 안재홍 기념관·공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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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인사 모여 추진 준비모임 "民世 정신 교육 공간으로 쓸 것"

조선일보
일제 치하 국내에서 언론인·사학자·민족운동가로 활동하며 뚜렷한 자취를 남긴 민세(民世) 안재홍(安在鴻·1891~ 1965·작은 사진) 선생의 뜻을 널리 알리는 기념관과 공원을 만들기 위한 추진 준비모임이 1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렸다.

민세 안재홍 선생은 일본 유학 후 조선일보 주필과 사장을 역임하며 신간회 운동과 물산장려운동을 주도했고 일제에 의해 9차례나 투옥돼 7년 3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에는 정치 일선에 뛰어들어 미군정(美軍政) 민정장관과 2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다 6·25 전쟁이 발발한 뒤 납북됐다. 안재홍 선생의 고향인 경기도 평택시는 2020년 완공 예정인 고덕국제신도시 내 안재홍 선생 고택(故宅)과 생가 주변 8만8595㎡(약 2만6800평)에 민세기념공원과 민세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날 모임에는 행사를 주관한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의 강지원 회장과 김진현 명예회장, 평택시의 공재광 시장과 원유철 국회의원,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 민세 유족인 안혜초·영진·영운씨가 참석했다. 민세상을 수상한 정옥자·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박상증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손세일 청계연구소장,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와 민세상 운영위원인 남시욱 세종대 석좌교수, 이필제 평택대 총장, 그리고 신광순 평택시민회장, 김은호 평택문화원장, 조맹기 서강대 명예교수, 김인식 중앙대 교수도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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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세안재홍기념관·공원 건립 추진 준비 모임에 참석한 인사들. 앞줄 왼쪽부터 홍수철·원유철·김진현·홍준호·강지원·공재광·손세일·신용하·박상증씨, 뒷줄 왼쪽부터 서경덕·김향순·정윤재·정옥자·정성헌·손봉호·주대환·안영진씨.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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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는 권재일 한글학회 회장, 정해창 다산학술문화재단 이사장, 김경희 지식산업사 대표, 홍수철 대종교 총전교 등 안재홍 선생과 인연이 있는 단체 대표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안재홍 선생은 조선어학회 사건 때 함께 일제에 체포돼 고초를 겪었고, 정인보 선생과 더불어 다산 정약용의 저술을 정리한 '여유당전서'를 교열했다. 그의 논설과 저술을 모은 '민세안재홍선집'은 언론인·사학자 천관우씨의 주도로 지식산업사에서 간행됐다. 안재홍 선생은 대종교에 입교해 활동한 바 있다.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 서경덕 부회장의 참석인사 소개와 김향순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모임에서 기념관·공원 건립 계획을 설명한 정윤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민세기념관은 민족과 세계의 공존과 발전을 주창했던 안재홍 선생의 삶과 사상을 보여주는 인문학적 박물관의 모델로 만들고 민세 정신을 연구·교육하는 장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하 교수는 "나라를 되찾는 데 해외 독립운동 못지않게 기여했던 국내 독립운동을 기리는 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민세 기념관·공원 건립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선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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