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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부음] '좀비 영화의 아버지' 조지 로메로 감독 별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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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좀비 영화의 아버지' 조지 로메로 감독

'좀비 영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공포 영화의 거장 조지 로메로(77·사진) 감독이 16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외신들은 그가 "폐암과 짧지만 강렬한 전투를 치른 뒤, 평소 좋아하던 존 웨인 주연작 '말없는 사나이(The Quiet Man·1952)'의 영화 음악을 들으며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로메로 감독은 TV 시리즈와 영화로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좀비 장르를 처음 창조해낸 인물. '좀비는 느리게 걷는다' '머리를 부숴야 죽는다' '좀비에 물린 사람도 좀비가 된다' 같은 좀비 영화의 규칙도 그가 만들었다. 시대에 맞춰 좀비들이 빠르게 뛰긴 하지만, 지난해 1157만 관객이 본 우리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도 다양한 사회적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로메로 좀비 영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1968년 그와 함께 광고일을 하던 친구들이 10만달러 저예산으로 제작한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 시작이었다. 처음에 할리우드는 배급을 외면했고 평단은 "견디기 힘든 가학적 영화"라고 폄하했다. 그러나 필름 프린트 단 14개로 피츠버그 지역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에 관객이 열광적으로 반응하면서, 제작비의 500배에 달하는 5000만달러 흥행 수익을 올렸다. 1970년대 초반에 이르면 이 영화는 이미 컬트적 추종을 받는 공포물의 고전이 된다. 특히 영화가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등 개봉 당시 미국 내 팽팽한 인종 갈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소수 마니아의 장르였던 좀비 영화는 이후에도 전쟁, 군국주의, 사회 계층 격차 등에 대한 은유로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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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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