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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효과·성인병 예방… 꿀벌이 선사하는 천연 종합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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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 수퍼푸드 비폴렌 100% 스페인산 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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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라는 말을 남긴 복싱계의 영웅 무하마드 알리는 자신이 한 말과 같이 벌처럼 날렵하고 강렬한 펀치로 세계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전설적인 복서로 남은 그가 경기를 치를 당시, 정기적으로 챙겨 먹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벌이 만드는 꽃가루 '비폴렌(bee pollen)'이다. 노란색의 작은 알갱이인 비폴렌은 '벌 꽃가루' 또는 '화분'이라고도 불린다. 또한, 로열젤리의 주성분으로 쓰이며, 독일의 연방건강성(the german federal board of health)이 '의약품'으로 공표할 정도로 그 자체가 영양 덩어리다. 로열젤리, 프로폴리스와 더불어 '벌이 준 최고의 선물'로 꼽히는 비폴렌이 최근 새로운 슈퍼푸드로 주목받고 있다.

◇인류 최초의 수퍼푸드, 기원전 7000년 흔적 발견

꿀벌은 1초에 약 200여 회 날갯짓을 한다. 그리고 1kg의 꿀을 모으기 위해서는 1일 최대 4km를 40~50회 반복비행한다. 이 거리는 다 합치면 지구 한 바퀴를 비행하는 거리와 비슷하다. 이처럼 무한한 에너지로 벌은 쉴 틈 없이 꽃을 찾아다니고, 꽃에 앉아 꿀을 빨면서 뒷다리로 꽃가루를 모은다. 벌의 타액과 섞여 덩어리로 뭉쳐진 꽃가루는 꿀벌 뒷다리의 화분 주머니에 저장된다. 이것이 비폴렌의 생성 과정이다.

생성된 비폴렌은 벌집으로 운반돼 어린 꿀벌의 성장에 필요한 '모유'이자, 여왕벌의 먹이인 '로열젤리'의 원료가 된다. 꿀벌에게 꽃가루는 꿀 이상으로 중요한 식량이기 때문에 양봉업자들은 꽃가루를 꿀벌의 빵(Bee's Bread)이라고도 불렀다.

한편, 비폴렌의 역사는 무려 9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7000년경 스페인 동굴벽화에서 비폴렌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비폴렌은 '인류 최초의 슈퍼푸드'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클레오파트라가 미용을 위해 즐겨 먹은 '젊음의 가루'이자,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사용한 '의학적 치료제'로도 전해진다. 고대 그리스 신화 속에서 신들이 영생을 누리기 위해 먹는 음식인 신찬(神饌, ambrosia)에도 비폴렌이 등장한다. 또한, 유럽을 주름잡던 바이킹 족의 힘의 근원 역시 비폴렌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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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비폴렌보다 화분, 꽃가루라는 명칭이 주로 사용되어왔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화분을 질병의 치료제나 식용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소나무의 화분(松花, 송화)이 몸을 가볍게 하며, 그 효능은 송피(松皮)나 송엽(松葉)보다 우수하다고 나와있다. 한 편, 비폴렌은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학계의 관심도 끊임없이 이어져오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꽃가루 연구가 바인딩 박사는 "꽃가루는 완전한 영양물질이며 오랫동안 먹어도 부작용이 없는 완전식품"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국립양봉연구소장은 Re my Chauvin 박사는 비폴렌을 가리켜 "영양식품의 목록 중에서 맨 앞자리에 설 수 있는 최고의 식품"이라고 극찬했다.

◇풍부한 영양소, 천연 자연 강장제 효과 뛰어나

예로부터 사람들이 비폴렌을 애용했던 이유는 바로 풍부한 영양소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비폴렌이 자연산 미네랄, 비타민, 단백질 덩어리이며 그 자체가 천연 비타민과 에너지원이라고 말한다. 비폴렌에는 20여 종의 아미노산과 16가지의 천연 비타민, 17가지의 천연 미네랄, 파이토케미컬 등 총 200여 종 이상의 생리활성물질이 함유돼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비폴렌의 비타민 함량은 벌꿀이나 로열젤리에 비해 높다. 비타민B류는 벌꿀보다 49∼378배가 더 많고,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필수지방산 리놀레산(linoleic acid)과 리놀렌산(linolenic acid)이 모두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비폴렌은 '천연 자양강장제'로 통한다. 권투선수 마하마드 알리를 비롯해 많은 운동선수가 체력 증진과 운동능력 향상을 위해 비폴렌을 애용했다. 1972· 1976년 두 차례 올림픽 경기에서 우승한 핀란드의 달리기 선수 라세 비렌(Lasse Viren)은 자신의 뛰어난 운동 능력의 원인으로 비폴렌을 꼽았다. 9개의 올림픽 체조 메달을 일궈낸 미국 체조 대표팀 감독 벨라 카롤리(Bela Karolyi)는 "비폴렌은 스포츠 영양의 궁극적인 보조 식품이다. 모든 체조 선수들에게 추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영국 올림픽 트랙 코치 톰 맥나브(Tom Mc Nab)는 "비폴렌은 운동선수들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활력을 주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는 운동선수 5명에게 매일 1~3개 비폴렌 정제(알약)를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12개월 내의 모든 선수의 운동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영국스포츠평의회(British Sports Council)의 기록에 따르면, 비폴렌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의 체력이 40~50% 증가했다.

또한, 비폴렌에 함유된 양질의 영양소는 오랫동안 병고에 시달린 허약한 환자들의 식욕을 돋우고 몸무게를 늘이는 등 빠른 건강 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노년층의 만성피로나 영양부족 상태를 개선해준다. 이는 비폴렌에 함유된 아미노산과 단백질, 미네랄(칼슘, 인), 비타민들(체내에서 비타민A로 변하는 프로비타민 물질 및 비타민B군)의 기능 덕분이다.

◇노화 지연하는 항산화 효능 및 성인병 예방

농촌진흥청(국립농원과학원)에서 2015년 발간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비폴렌에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피토스테롤 같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가 높다.

일반적으로 노화는 체내에서 생성된 활성산소가 세포를 손상해 촉진된다. 활성산소는 반응성이 매우 높은 물질로 세포를 훼손해 노화는 물론 동맥경화·당뇨병 등의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폴렌에 풍부한 페놀성 화합물과 플라보노이드, 아르코르빈산, 토코페롤과 같은 항산화 물질은 활성산소를 무력화시키고 세포 노화를 예방한다. 또한, 우리 몸의 노화를 지연하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2013년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PLoS One)'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생후 6개월 된 물고기를 대상으로 농약 독성을 유도한 후 비폴렌을 섭취하게 한 결과,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 복원 작용이 빨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암 환자의 건강한 세포를 보호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암 환자는 항암치료제 복용 시 암세포와 함께 일부 건강한 세포도 손상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2010년 European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폴렌은 일부 항암치료제의 해독으로부터 세포와 세포 내 염색체를 보호했다.

◇인위적 공정 거치지 않은 스페인산 100% 비폴렌 선택해야

비폴렌의 세계 최대 규모 생산지는 스페인이다. 온화하고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 조건으로,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꽃과 식물들이 많이 자라는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폴렌 제품을 선택할 때는 생산지역이 확실하지 않은 제품은 피하고, 스페인산 100%의 고품질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첨가물이 없고 화학적 공정을 거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연 그대로 채취해 인위적 공정 없이 자연 건조시켜야 천연 원료의 풍부한 영양성분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비폴렌을 추가로 가공할 경우 보호막 껍질이 벗겨져서 내용이 빛과 열에 노출돼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다.



[조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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