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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 “무조건 반대”…특수학교 설립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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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지난 15년동안 특수학교를 한 곳도 짓지 못할 정도인데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 시간 이상 먼 거리를 차를 타고 통학을 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윤 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달 장애가 있는 19살 안지현 양은 아침 7시에 집을 나섭니다.

집에서 그나마 가깝다는 특수학교가 차로 한 시간 반 가량이나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은자(안지현 양 어머니) : "보통 평균 세 시간 정도의 통학 거리를 생각한다면 굉장히 긴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가까운 곳에서 교육을 받아서 아이들이 편안하게..."

<녹취> "양천구에 하나도 없는 특수학교가 왜 강서구에 또 들어와야 됩니까?"

특수학교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교육청이 마련한 주민 토론회가 아수라장으로 끝났습니다.

<인터뷰> 특수학교 예정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국립한방병원이 들어온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특수학교가 들어온다고 하니까."

특수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또 다른 곳입니다.

이곳에 들어설 특수학교는 2019년 3월 개교 목표이지만, 주민 반발이 심해 아직 변변한 설명회 한 번 열지 못 했습니다.

<인터뷰> 특수학교 예정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그냥 이 자체로 조용히 (살고 싶어요.) 더군다나 그런 거(특수학교) 반대하실 거 같은데요."

서울의 특수학교는 모두 29곳, 재학생은 4천6백여 명입니다.

추가로 3곳의 특수학교가 필요하지만, 지난 15년 동안 한 곳도 더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수학교를 설립해도 주변 부동산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지만, 주민 설득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최성목(서울시교육청 학교설립담당) : "복합 문화 공간인 '지혜의 숲'을 유치한다든지 유아교육진흥원 분원을 설립한다든지 , 지역 발전 시설을 함께 유치하겠습니다."

특수학교 설립이 늦어지는 사이, 서울의 장애학생 절반 가량은 하루 1시간 이상을 통학 시간으로 허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윤진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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