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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싶은 이승우, 새 둥지로 옮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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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2부 리그 승격도 불투명 / 프리시즌 훈련 불참… 무력 시위 / 도르트문트 등 유럽구단 영입의사

세계일보

역대급 재능으로 평가받았던 축구 유망주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사진)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에 딱 들어맞는다. 기량을 갈고 닦고 싶지만 마땅한 무대가 없는 형편이다.

17일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B팀(2군) 프리시즌 훈련 명단 35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실제로 팀 훈련에 참가할 가능성은 낮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1군 승격이 목표”라고 공언했다. 그런데 구단으로부터 1군 승격에 대한 명확한 답을 듣지 못하면서 구단의 공식 입장이 나올 때까지 훈련에 불참하기로 했다. 최근 구단과의 면담에서는 이적 의사도 내비쳤다. 현지에서는 “이승우와 바르셀로나의 결별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물론 이승우가 2011년부터 몸담았던 바르셀로나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상황이 좋지 않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부 리그는 비유럽 선수 쿼터가 2명뿐이다.

이미 바르셀로나는 브라질 출신의 측면 공격수 비치뉴를 임대로 영입했다. 여기에 카를로스 알레냐, 세르지 팔렌시아 등 걸출한 유망주가 쌓여 있고 1군 프리시즌 일정을 마치는 대로 2군에 복귀하는 선수도 많다. 이승우가 2부 리그에서도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한다면 꿈에 그리던 1군 승격은 한참 먼 길을 돌아가야 할 판이다.

이를 염두에 둔 듯 이승우는 지난달 스페인으로 출국하면서 “바르셀로나에 남지 못한다면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선택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실제로 이승우에 관심 있는 구단은 많다.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이 없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가 에이전트를 통해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밝혔다. 이 외에 샬케 등 유럽의 여러 구단들도 이승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승우를 걱정하는 선배들의 조언도 이적설에 힘을 싣는다. 20세이하(U-20) 대표팀에서 그를 지도한 신태용 감독은 “리그에서 더 많이 뛰어야 한다. 바르셀로나에 머물러도 출전하지 못한다면 잠재력이 발휘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손흥민(토트넘)도 “일단 경기를 뛰어야 한다. 선수가 경기에 뛰지 못하면 외롭고 도와줄 사람도 없다”고 당부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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