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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창원 엘리베이터 추락사고 한달째… 여전히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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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난달 18일 창원의 한 상가에서 발생한 ‘의문의 엘리베이터 사고’ 현장 사진.(경남경찰청제공)2017.7.17/뉴스1© News1


(부산·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지난달 경남 창원의 한 상가에서 발생한 ‘의문의 엘리베이터 사고’가 꼭 한 달째 접어들어 사고원인에 관해 다시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오전 2시42분쯤 창원시 성산구 한 상가 1층에서 승강기를 기다리던 A씨(30)와 B씨(30) 등 2명이 승강기 지하 밑으로 떨어졌다.

승강기 카(사람을 태우는 구조물)가 1층으로 도착하기 전 문이 열려 탑승하려다가 5m 아래 지하로 떨어진 것이다.

A·B씨와 함께 있던 친구 C씨(30)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있던 상황이라 화를 면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숨졌고 B씨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승강기 카가 도착하기 전 문이 열린 것을 두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상가 측 입장과 유족 측 입장이 상반되면서 사건은 미궁으로 빠졌다.

상가 측 승강기 담당자는 “엘리베이터 기계 결함이나 오작동일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사고 발생 일주일 전 엘리베이터 정기 검사를 받았고 운행에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

또 사고 나기 직전에 정상작동 됐으며, 사고 이후에도 정상 작동됐다고 강조했다.

이 담당자는 “승강기가 결함이 있었으면 사고 이후 멈췄어야 하는데 그런 것 없이 정상 작동 됐다”며 “힘으로 문을 열수는 없지만 ‘마스터키’가 있으면 누구나 열 수 있다. CCTV를 보니 A씨가 마스터키를 가진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있었던 B씨와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서 탔는데 밑으로 떨어졌다”며 “마스터키를 사용한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기계적 결함 여부와 외부요인으로 인한 오작동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중부경찰서는 엘리베이터 잠금장치 일부가 마모된 정확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또 사고 일주일 전 실시된 정기 검사 내역은 엘리베이터 작동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국과수와 승강기공단의 합동감식 결과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감식 결과와 수사 내용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rok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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