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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中매체, 류샤오보 사망 비판에 반박…"반체제인사들 일생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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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치료에 최선 다했다…서구에 대한 굴복은 실패로 입증"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가 노벨상 수상자이자 인권운동가인 류샤오보(劉曉波)의 사망을 둘러싼 반체제 인사들과 서방의 비난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7일자 사평(사설)에서 "중국 교도소 당국이 류샤오보 치료에 최선을 다했고 숨진 그의 시신을 해장(海葬·바다장례)하고자 하는 가족의 신청을 승인했다"며 "류샤오보의 형이 해장 요청은 '진심으로' 행해졌고 중국 정부 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혔으나, 서방 언론은 여전히 중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글로벌타임스는 "해외로 망명한 반체제 인사들은 해장을 통해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의 흔적을 지우려 한다고 비난하며 그의 죽음이 중국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거라고 선동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해외에서 하찮은 존재가 된 자신들의 이미지를 부각하려 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류샤오보가 죽었으니 서구 세력이 새로운 '지도자'를 선택할 테고 반체제 인사들은 그 왕관을 받기 위해 경쟁할 것"이라며 "일부 급진세력은 장래에 류샤오보의 죽음이 자신들의 주의주장에 쓸모가 없게 될 때까지 계속 이슈화할 것"이라고 그의 죽음을 가치 절하했다.

그러면서 "류샤오보의 개인적 비극은 정치적으로 서구에 굴복하는 것이 실패로 끝날 뿐임을 증명했으며 팡리즈(方勵之), 웨이징성(魏京生), 왕단(王丹) 등 반체제 인사들의 일생은 '중국의 몰락'을 바라는 끝없는 기다림 속에 낭비됐다"면서 "서구 세력과 류샤오보 같은 반체제 인사들은 중국이 꾸준히 번영하는데 교란요소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류샤오보 시신 화장 후 해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5일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의 시신이 화장된 뒤 랴오닝성 다롄 앞 바다에 해장(海葬)됐다. 류샤오보 동생 류샤오쉬안(오른쪽 2번째)이 유골함을 바다에 내리는 모습을 아내 류샤가 바라보고 있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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