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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시리아 '내전 6년' 사망자 33만명…민간인이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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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한 시리아 여성이 숨진 남편의 묘를 살피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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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올해로 6년째인 시리아 내전에서 약 33만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10만여명이 민간인으로 집계됐다고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가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 2011년 3월 중순 발발한 시리아 내전 결과 국가 전역에서 총 33만1765명이 숨졌다고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밝혔다.

이 통계에는 9만9617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포함됐다. 사망자 3명 중 1명은 민간인인 셈.

어린이는 1만8243명, 여성은 1만1427명으로 조사됐다. 총합 2만9670명. 무려 3만명에 달하는 어린이와 여성이 내전 과정에서 숨진 것이다.

조사 기간은 2011년 3월15일부터 이달 15일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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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격이 벌어지는 알레포 마을의 잔해 속에서 구조된 다섯살배기 남자아이 옴란 다크니시.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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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발표된 동일 조사에서 시리아 내전 사망자는 총 32만여명, 민간인 사망자는 9만6000여명을 기록했다. 약 4개월 동안 1만여명이나 늘었다.

정부군 또는 정권을 지지하는 이들은 11만6774명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만1808명이 군인으로 확인됐으며 그보다 훨씬 적은 1408명은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 헤즈볼라였다.

반군 측 사망자는 정부군 측의 절반 수준인 5만7000여명이었으며 이들은 대부분 시리아민주군(SDF)이거나 아랍-쿠르드 연합군이었다.

이슬람 성전을 추구하는 급진주의자들의 경우 5만8000명이 숨졌다고 SOHR은 덧붙였다. 이슬람국가(IS)와 전신 알카에다 연계 단체인 파테알샴이 여기에 포함됐다.

시리아 내전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평화 시위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사드 정권과 반군에 더해 미국과 러시아도 개입,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에 미국과 러시아는 수차례 평화협상을 시도했으나 오랜 기간 교착 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런 가운데 민간인들의 희생은 계속됐다.

다만 이달 미국과 러시아 주도 하에 발효된 시리아 서남부 휴전이 국가 전역으로 확대될 경우 민간인 희생을 가장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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