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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천경자 미인도, 고소·고발 이어 정치권 '장외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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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째 진위 논란에 안민석 의원 '미인도 토론회' 25일 개최

차녀 김정희씨도 '천경자 코드' 출간 기자회견…논란 재점화

뉴스1

위작(僞作)논란이 있던 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18일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언론에 공개됐다. 미인도는 1991년 '움직이는 미술관' 전시에 포스터 형태로 나왔다가 진위 논란에 휩싸인 이후 내내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돼 왔다.2017.4.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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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26년째 진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고(故) 천경자 화백(1924-2015)의 '미인도'가 고소·고발 건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장외 공방'을 이어간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가 참여하는 토론회가 오는 25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2층 제1세미나실에서 열리는 것이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미인도'가 지난 4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소장품전:균열'을 통해 26년만에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 가운데 열리는 터라, 위작 판별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이 정치권에서 도출될지 여부에 미술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안민석 의원실과 미술계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는 '고 천경자 화백 미인도 작품의 미술학적 논의를 위한 토론회'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신은향 문체부 시각예술디자인과 과장과 장엽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자료관리과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인 안 의원이 직접 주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지난 6월 도종환 당시 문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미인도 논란 재조사 여부를 묻기도 했다.

토론회는 미인도의 미술학적 논의를 주제로 한 만큼, 미인도에 대한 진위 공방을 재현하기보다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방안에 관한 토론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오는 20일에는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씨가 자신이 쓴 책 '천경자 코드'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다. '위작 미인도의 전모를 파헤친 천경자코드 출간 기자회견'이라는 주제로 '천 화백이 위작 출현을 예감하고 심어 놓은 5가지 비밀코드'를 전격 공개한다.

기자회견에 앞서 김씨는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과 일부 화랑 대표 및 전문가들에 이어 권력기관인 검찰까지 합세해서 위작을 '진본'이라고 강변하는 희한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며 "오만한 권력에 기대지 않고 진실규명의 주춧돌을 놓기 위해 '천경자 코드'를 썼다"고 소개했다.

그는 "어머니는 누가 이름을 붙였는지도 모르는 위작 '미인도'의 이 음산한 여인이 1977년이라는 연대를 달고 언젠가 나타날 것을 예견이라도 하듯 당시의 작품에 어머니 특유의 작법으로 여러 가지 비밀코드를 심어 놓았다"며 "미국 조지타운대 전문가 교수들이 찾아낸 (미인도 관련) 베일에 싸여있던 5가지 비밀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감정업체) 뤼미에르의 보고서가 광학적인 데이터에 의한 과학적 분석이라면, '천경자 코드'는 다중 스펙트럼 단층 사진을 활용한 미학적인 분석"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배용원)는 김정희씨가 "위작인 미인도를 진품이라고 주장한다"며 사자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6명을 고소·고발한 사건에 대해 "진품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국립현대미술관 전 학예실장 1명만 사자명예훼손죄로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피고소·고발인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김씨 측은 검찰 수사에 불복, 서울고등검찰청에 항고를 제기했지만, 지난 5월 검찰은 "기록을 세밀히 검토한 결과 이 항고는 이유 없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김씨 측은 6월1일 서울고등법원에 또다시 재정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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