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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류샤오보 부인 류샤, 시신 화장 반대…유품도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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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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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간암으로 사망한 중국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의 부인 류샤(劉霞·55)가 시신 화장을 반대했으며 옥중 유품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류샤가 류샤오보의 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해장(海葬)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자유로운 기자회견이 가능해지면 직접 이를 밝힐 것이라고 16일 류샤의 친척을 인용해 밝혔습니다.

이 센터가 전한 바에 따르면 류샤의 친척은 류샤오보 시신이 해장됨에 따라 전 세계 바다가 있는 곳에 류샤오보가 있다며 "류샤오보가 해변에 서 있을 것이며 당신들 곁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당국이 류샤오보의 친필 원고, 표지에 류샤오보의 서평이 쓰인 서적 등 옥중 유품 일부를 류샤에게 넘기지 않으려 하고 있으며 류샤는 이를 받아내려 노력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류샤오보는 수감 기간 많은 문학 평론과 산문, 시를 작성했으며 많은 책을 읽고 표지에 서평을 썼습니다.

센터는 중국 법과 과거 사례에 따르면 류샤가 류샤오보의 모든 원고와 서평을 쓴 서적을 가질 권리가 있다며 류샤오보가 남긴 원고 모두 교도소의 엄격한 심사를 받았기 때문에 정치와 무관한 문학작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류샤오보의 시신을 사망 이틀만인 15일 화장 처리해 논란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홍지영 기자 scarl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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