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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러시아 커플, 과격단체 가입 위해 시리아 가려다 터키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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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황폐화된 시리아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급진 이슬람 단체에 가입하기 위해 시리아로 넘어가려던 러시아인 남녀가 터키에서 검거됐다. 이들은 어린 자녀까지 함께 시리아에 데려가려고 했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투데이(RT)에 따르면 러시아 여성 스베틀라나 우하노바와 남자친구 예브게니 코샤리가 터키 남부 안타키아에서 두 자녀와 시리아 국경을 넘으려다 체포됐다.

우하노바의 전 남편인 세르게이는 두 사람이 시리아로 들어가 이슬람 과격 단체에 가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주 터키 러시아 대사관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송환 절차를 밟고 있다.

세르게이는 몇 년 전 우하노바와 가정을 이뤘지만 그가 무슬림으로 개종하면서 관계가 끝났다고 했다. 그는 "평범한 이슬람이 아니었다. 훨씬 강경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우하노바의 시아버지 발레리는 "TV 시청이나 컴퓨터 사용을 중단하더니 딸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면 안 된다며 유치원에 데리고 가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우하노바가 소셜미디어 계정에 무기를 든 사람들의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는 우하노바가 딸을 데리고 휴가를 가겠다고 터키로 간 뒤 연락이 두절되자 이들을 찾아 나섰다. 그는 우하노바가 터키에서 시리아로 넘어가려다 실패한 사실을 알아냈다.

우하노바는 전 남편의 설득에도 러시아로 귀국하기를 거부하며 아이만 데리고 떠나라고 했다. 결국 터키 경찰이 우하노바와 코샤리를 의심스럽게 여겨 체포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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