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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N1★초점②] 박시후의 가족극 복귀선언, ‘응답’없는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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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배우 박시후가 10일 오후 서울 청담동 한 매장에서 열린 선글라스 브랜드 포토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17.7.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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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사생활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박시후가 5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컴백한다. 과거 대중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던 스타였지만 사생활 문제로 대중에 큰 실망을 안겼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박시후는 최근 KBS 주말극 ‘황금빛 내인생’ 주인공으로 출연을 결정해 지난 7일 출연진 제작진과 만나 전체 대본리딩을 갖고 촬영 준비에 돌입했다.

‘황금빛 내인생’은 금수저로의 신분 상승 기회를 맞이한 한 여인이 도리어 나락으로 떨어지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깨닫는 드라마다. 박시후는 재벌 3세 최도경 역할을 맡았다.

박시후는 지난 2013년 20대 연예인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당시 당사자 여성이 고소를 취하했고 박시후는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OCN 드라마 ‘동네의 영웅’(2016) 출연으로 드라마에 복귀했으며 국내의 부정적 반응 때문에 해외 활동에 주력해왔다. 이번 ‘황금빛 내인생’은 그가 5년 만에 지상파에 복귀하는 작품이 됐다.

박시후로서는 고심 끝에 가장 ‘실패’할 확률이 적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황금빛 내인생'은 KBS 주말극 흥행기를 이끈 ‘내 딸 서영이’의 작가이자 박시후를 스타덤에 오르게 만든 소현경 작가의 작품이다. 연출자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김형석 PD. 말 그대로 이미 방송계에서는 실력이 검증된 제작진이라는 것.

그뿐만 아니라 KBS 주말극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시청층을 대상으로 하는 데다가 기본 시청률 20%는 보장받는 흥행 보증 시간대이기도 하다. 다시 활동을 재개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들이다.

최적의 조건은 갖춰졌지만 박시후의 복귀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과거의 성추문이 박시후의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했다. 훌륭한 외모와 멜로 연기로 쌓은 이미지는 타격을 입었고, 여전히 그가 드라마의 판타지를 선사할 배우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반응이 많은 상황이다.

더불어 성추문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그가 다른 장르도 아닌,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가족극으로 복귀하는 것 역시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박시후는 ‘Go’하고 대중은 ‘No’하는 대치 상황, 박시후는 이 싸늘한 마음을 녹일 수 있을까. 쉽지는 않아 보인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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