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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N1★초점①] 신정환, 3번의 편지에도 복귀 여론 싸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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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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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남성듀오 ‘컨츄리꼬꼬’ 신정환이 본격적인 복귀를 선언했지만 그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따가웠다. 3번의 구구절절한 편지 내용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자신이 복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전하고, 7년 전 원정도박 사건 및 뎅기열 거짓말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대중이 그의 일방적인 이야기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정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신정환이 Mnet과 논의 끝에 오는 9월 론칭 예정인 신규 예능을 통해 복귀할 것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신정환의 복귀 예능은 초심 소환 프로젝트 콘셉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될 예정이다. 상세 출연진과 정확한 편성 일자는 추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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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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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신정환은 소속사를 통해 간단하게 복귀 소감을 전한 데 이어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7년 만에 복귀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상세하게 적었다. 지난 2010년 원정도박 사건 이후 뎅기열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에 대해 "빨리 용기 내서 돌아와 용서를 구하지 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평생 제가 지고 가야 할 제 몫의 책임"이라고 전했다. 이후 대중을 볼 낯이 없어 싱가포르에 정착해 빙수 가게를 운영하게 됐고, 복귀설이 수차례 제기될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으며 이를 잊으려고도 노력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그리고 신정환은 자신이 복귀에 용기를 내게 된 과정도 털어놨다. 그는 빙수 가게에 한국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게 되면서 위로와 격려를 받고 점차 용기를 갖게 됐다고 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아내의 임신 소식이었다. 이에 대해 신정환은 "곧 태어날 제 아이에게는 넘어져서 못 일어나버린 아빠가 아닌 다시 일어나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었다"며 "그 무렵 마침 현 소속사의 대표님께도 연락을 받았다. 아내와 태어날 아이 앞에 다시 각오를 다지게 된 지금 타이밍이 아니면 10년이 넘어갈 수도, 어쩌면 영원히 기회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신정환은 "부끄럽지만 용기 있게 나가고 실망드렸던 분들께 내 남은 에너지를 다 쏟아서 보여드리자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저는 여러분 앞에서 다짐한다. 다시는 과거와 같은 어리석은 잘못으로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더는 태어날 아이에게 부끄러운 아빠이고 싶지 않다. 부족하지만 저에게 온 마지막 기회를 최선을 다해 잡고 놓치지 않겠다. 무엇을 하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제가 가진 모든 걸 보여드리겠다. 실망시킨 시간만큼 몇백 배 노력으로 조금씩이나마 갚아 나가겠다"고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이에 앞서 신정환은 두 번의 편지를 전한 바 있지만, 당시 두 번의 심경글에도 일관성이 없어 비난 여론이 형성된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27일 코엔스타즈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소속사를 통해 오랜만에 인사말을 전했다. 인사말에는 자신이 받았던 사랑을 갚아나가고 싶어 복귀한다는 말이 담겼다. 이후 바로 다음날 아내의 임신 소식이 보도됐고, 결국 아이 때문에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다. 그는 즉시 팬 카페에 아이 때문에 복귀를 결정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애초부터 아이 때문에 복귀를 결심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어야 했지만, 신정환은 대중 때문에 복귀한다는 말로 결국 핑계를 댔던 모양새가 됐다.

세 번째 편지에서 그는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했다. 대중은 왜 신정환의 개인적인 동기를 위해 복귀를 응원해줘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겠다"는 식의 각오도 대중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빚었던 당시 거짓말로 대중을 기만했다는 사실 때문에 대중의 신뢰를 얻기는 더욱 어려워 보였다. 사회가 개개인의 기회를 침범할 권리가 없는 만큼 신정환에게 낙인을 찍어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있지만, 앞뒤가 맞지 않았던 두 번의 편지와 대중을 설득하지 못했던 세 번째 편지는 비난 여론만 키웠다. 신정환은 복귀보다 비난 여론을 극복하는 것이 우선인 것으로 보인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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