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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라크 내 IS 등장부터 이라크군 모술 탈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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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모술 탈환에 환호하는 바그다드 시민들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이라크 정부군이 9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주요 거점인 모술을 탈환했다. 이는 IS가 지난 2014년 이라크에서 점령지를 크게 확대하며 모술을 장악한 지 3년 만이다.

이에 이라크에서 시작된 IS가 최후의 보루 모술을 잃으면서 이라크 내에서의 IS 흥망성쇠를 연도별로 정리했다.

◇2014년 IS 등장

2014년 2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와 분리를 선언한 IS는 같은 해 6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에서 이라크 정부군과 벌인 전투에서 주도 라마디의 절반, 팔루자, 알카임 등 안바르주 70%를 점령하고 바그다드주에 있는 도시 아부그라이브까지 침략하면서 주요 무장 세력으로 떠올랐다.

대대적 공격을 이어온 IS는 6월10일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 탈 아파르 등 니네베주 대부분을 장악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점령을 목표로 삼은 IS는 이어 티크리트가 속한 살라딘주까지 세력을 넓혀갔다. IS는 당시 모술 전투 전에는 약 2000-3000의 대원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됐지만, 파죽지세로 수도 바그다드로 진격해가며 시아파 이라크 정부에 반대하는 수많은 수니파들을 규합했다. 6월 중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위협적인 IS 세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시리아 정부와 싸우는 온건파 시리아 반군의 훈련에 5억 달러(약 5753억 원)를 지원하는 안건을 의회에서 통과사키면서 이라크와 시리아에 활동하는 IS에 대한 격퇴에 나섰다.

같은 해 6월 말 안바르주 내 주요 교차지점 2곳을 장악해 무기와 장비를 다른 전장으로 운송하는 기동성까지 갖추게 된 IS는 마침내 6월29일 새로운 칼리프 이슬람국가(IS) 수립을 선포하며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칼리프로 지명했다. 나흘 뒤 알 바그다디는 이슬람교도들이 세계를 장악하기 위해서 로마를 장악하는 데 힘을 합쳐야 하며 자신을 세계 지도자로 추도해서 단합하라고 촉구했다. 이후 IS는 8월 신자르와 이라크 북부의 여러 마을까지 점령했다.

이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월7일 IS가 북부 점령과정에서 북서부 산악지대 쿠르드계 소수민족 야지드족 대량 학살에 대한 보복으로 IS를 목표로 한 공습을 승인하면서 본격적인 IS 격퇴에 나섰다. 영국도 감시 및 연료 보급 등 미국의 IS 격퇴전 지원과 이라크 피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8월 13일 미국 공습 지원으로 쿠르드족 민병대 페쉬메르가는 신자르에서 IS를 격퇴했고 5일 후 이라크 특수부대와 협력해 IS를 공격해 모술 댐을 탈환했다. 이후 8월 31일 미국, 프랑스, ??영국, 호주는 아미르리에서 소수 시아파의 잠재적 학살을 막기 위해 식량, 식수,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지원을 시작했다. 미국은 또한 아미르리 주변의 IS 거점에 대한 공습도 실시했다. 이라크 당국은 미국의 공습 지원으로 아미르리를 탈환하면 IS격퇴전의 첫 번째 주요 전환점을 맞았다. 미국이 9월 추가로 병력 250명을 파견했고 영국군이 처음으로 IS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호주도 쿠르드계 민병대를 지원하기 위해 200명의 특수부대를 파견해 이라크 IS 격퇴전을 지원했고 공습도 승인했다.

11월 중순, 이라크 정부군은 IS가 정유소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던 북부 전략도시 바이지를 탈환했었으나 12월 IS에 다시 빼앗겼다. 12월17일,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공습 지원으로 페쉬메르가는 신자르에서 대대적 공격을 개시해서 12월 말 산자르 대부분 지역을 탈환했다.

▷ 2015년 미군 주도 연합군 지원받는 이라크 정부군의 IS 격퇴전

2015년 1월 말 이라크 정부군은 디얄라주 진입지역을 탈환했고 페쉬메르가는 모술을 둘러싼 대부분의 지역을 탈환해 가며 본격적인 모술 탈환작전을 개시했다. 이후 이라크 정부군은 3월2일 친 이란 시아파 민병대와 손잡고 ‘티크리트 2차 전투’를 개시했고 1개월 만에 티크리트를 탈환했다.

수세에 몰린 IS는 이후 7월과 8월 바그다드 북쪽 칸 바니 사드, 안바르주에서 여러 차례 자살폭탄테러를 벌였고 결국 11월3일 신자르를 쿠르드 민병대에게 모두 빼앗겼다. IS는 12월 16-17일 모술 북동쪽에서 쿠르드 민병대를 상대로 공격을 벌였으나 대패했다.

한편 이라크 정부군도 12월22일부터 안바르주 수도 라마디 탈환작전을 개시했고 12월28일 라마디 해방을 선언했다.

▷2016~2017년 이라크 정부군 모술 탈환 작전과 IS 패퇴

2015년 승전을 이어온 이라크 정부군은 2016년 접어들면서 히트와 아르 뤼트바흐를 장악한데 이어 6월 말에 팔루자 3차 전투에서 팔루자까지 탈환했다. 이어 이라크 정부군은 10월16일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했고 2017년 1월24일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모술 동부의 완전한 해방을 공식 선언했다.

이라크 정부군이 2월19일 모술 서부에 대한 탈환 작전을 개시했고 마침내 7월9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민중동원군'(PMF)과 함께 모술 전역을 탈환하며 IS는 모술에서 물러나게 됐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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