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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상곤 청문회…野 "논문도둑·가짜인생", 金 ”전혀 잘못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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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논문복사기" VS 여당 "당신이 판사냐

여야 대립에 후보자 본 질의 시작 후 1시간 지연

뉴스1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전날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는 27년간의 교수 재직 기간 학위 논문을 포함해 학술지에 등재한 논문 30편 중 40%인 12편이 표절·중복 게재 논란에 휩싸여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17.6.29/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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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김현정 기자,김다혜 기자 = 여야가 28일 열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대 쟁점인 논문표절 의혹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고 자유한국당은 '논문도둑' '가짜인생' 등의 문구를 적은 '피켓 시위'도 곁들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김 후보자 방어에 나섰다. 김 후보자도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오전 질의 내내 논문표절 의혹이 최대 화두였다. 야당은 시작부터 이와 관련된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직배제 5대 원칙 중 하나가 논문표절"이라며 "김 후보자는 본인이 내놓은 49편 논문 중 무려 15편인 약 30.6%가 중복게재 또는 표절, 연구윤리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은 "김 후보자는 석사논문 130여곳, 박사학위논문 80여곳 등 무더기 논문표절과 중복게재로 논문복사기 혹은 표절왕이라고 불린다"며 표절의 '절'자는 도둑질하다는 뜻으로 남의 논문을 그대로 베낀 것도 도둑질"이라며 비판했다.

같은 당 이종배 의원도 "김 후보자의 석사논문 747개 문장 중 220개 문장이 그대로 갖다 옮겨 쓴 문장이고 표 4개와 그림 3개는 인용 출처표시 없이 그대로 옮겼다"며 "논문 한 페이지를 다 베꼈는데 이게 번역서이지 논문이냐"며 "국민들께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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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전날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는 27년간의 교수 재직 기간 학위 논문을 포함해 학술지에 등재한 논문 30편 중 40%인 12편이 표절·중복 게재 논란에 휩싸여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17.6.29/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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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이 같은 주장에 여당 의원들은 "사실을 말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판사도 아니면서 청문도 하기 전에 그렇게 (논문표절로) 단정 짓는 것은 명예훼손이자 인격모욕"이라며 반박했다.

김 후보자도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그는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당시의 기준과 관행으로 보면 전혀 잘못된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서울대 지도교수의 엄격한 지도 아래 논문을 썼다"고 강조했다.

자료제출을 놓고도 한차례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새 정부 핵심 추진과제인 수능 절대평가 도입을 검증하기 위해 2015~2016학년도 수능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영역별 등급인원 분석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갑자기 어떤 이유에서인지 안 된다고 한다"며 문제제기를 했다.

김 후보자 측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직무대리는 이에 대해 "수능 관련 자료는 학생, 학부모의 대입정보를 제공하는 의미도 있지만 워낙 민감한 자료이고 자세히 공개될수록 경쟁심을 유발하는 역기능도 있다"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등 야당의원들은 "무슨 사회적 합의냐"며 고성을 질렀다.

교문위원장인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은 "후보자 측은 자료제출 목록 전체를 다시 점검해 아직 제출하지 못했거나 구체적인 드러난 미흡한 부분 보완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국회 교문위 위원들이 앞다퉈 의사진행 발언을 하는 바람에 김 후보자 상대 본 질의가 청문회 시작 후 1시간17분 동안 진행되지 않는 등 파행을 겪기도 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오후 본 질의는 오후 2시부터 다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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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취재진으로 부터 질의를 받고 있다. 2017.6.29/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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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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