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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단독] 이유미, 안철수 최측근 소속 로펌이 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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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의 핵심은, 당원 이유미 씨의 단독 범행이냐, 아니면 당 차원의 지시 또는 개입이 있었느냐 하는 부분인데요.

이런 가운데 이 씨의 변호인이, 안철수 전 대표의 최측근이 활동하는 법률사무소 소속인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국민의당 측이 사전에 이 최측근 인사와 통화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정확히 어떤 내용이죠?

[기자]
이유미 씨의 변호는 현재 차현일 변호사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씨의 영장 실질심사에도 함께 들어가 이 씨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데요.

차현일 변호사는, 안철수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인 송강 변호사와 같은 법률사무소에서 일합니다.

이 법률사무소에는 차현일과 송강, 단 두 명만 소속돼 있습니다.

이 둘은 기존에도 같은 법무법인에서 일했고, 지난해 따로 나와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송강 씨는 만 31살의 젊은 변호사로, 안철수 전 대표의 정책비서를 맡기도 했습니다.

지난 대선 기간에는 안철수 전 대표가 탑승하는 이른바 당 1호차에 함께 동승해 안 전 대표를 밀착 수행한, 사실상 안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국민의당 전북도당 총선기획단장과 부위원장 등을 지냈고, 현재도 국민의당 중앙당 법률행정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 4·13 총선에서는 김제·부여에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송강 변호사는 지난 1월 박지원, 김동철 의원이 정청래 전 의원에게 고발당했을 때도 변호인으로 참여했고, 최근엔 당의 '문자 폭탄TF'에 속해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유미 씨와는 국민의당 전국청년위원회에서는, 함께 일한 인연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송 변호사는 오늘 YTN 취재진과 만나 이유미 씨가 자신을 찾아와 변호를 부탁해 차 변호사를 소개해줬다고 말했는데요

송 변호사는 또 이번 조작 파문에 함께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 역시 자신이 변호사를 소개해줬다고 덧붙였는데요

다만 자신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국민의당에서는 뭐라고 설명하나요?

[기자]
국민의당에서는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이 관련 의혹을 연일 설명하고 있죠.

어제, 이용주 의원은, 이번 파문은 이유미 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이 씨가 억울하다고 한 말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본인이 직접 이 씨의 변호인을 통해 확인했다고도 말했는데요

이후 이용주 의원은 일부 논란이 일자 이 씨의 변호사를 통해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며, 변호사 사무실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말을 바꿨는데요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YTN과의 전화통화에서 사건이 불거진 뒤 송강 변호사와 연락을 한 건 맞지만, 검찰 진술 내용을 직접 들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해당 법률 사무소의 누구와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이유미 씨는 검찰 소환을 앞두고,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윗선이 시켜서 증거를 조작했는데, 막상 소환될 상황에 놓이자, 당이 '꼬리 자르기'를 하려고 한다는 내용입니다.

때문에,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 인사가 이 씨의 변호에 간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의당 차원의 진상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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