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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당 불참선언으로 송영무 보고서 채택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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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대수 한국당 국방위 간사 당론 따라 29일 전체회의 불참

다음주 초에나 보고서 채택 위한 논의 재개될 듯

17명 국방위원중 9명 찬성…한국당 없이도 채택은 가능

이데일리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의 불참 선언으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었던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29일 무산됐다.

당초 국방위는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한국당 소속 경대수 간사가 당론에 따라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회의 자체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이 바른정당 소속 김영우 의원인 만큼 한국당이 불참해도 과반 성원이 충족된다면 회의를 진행할 수 있지만 간사 간 협의가 안 된 상태에서의 회의 개최에 대해 김 위원장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이날 아침부터 송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 불가론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에서 확인했듯 송 후보자는 국가안보와 국방정책 책임지는 장관으로서의 자격 전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라며 “송 후보자는 그간 의혹이 해명되긴커녕 오히려 위증 의혹과 수사 가능성까지 덧붙여졌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어제 청문회에서 송 후보자는 안보의 책임자이자 60만 군인 수장으로서 강직하고 청렴해야 할 사령관 면모와는 거리가 멀었다”라며 “월 3000만원이라는 고액 자문료에서는 더 놀랐다며 황당한 발언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대현안인 사드에 대해서 서면답변서에는 국회비준이 필요 없다면서 청문회에서는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를) 무소신 답변을 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부적격 신3종 세트’ 중 한 명으로 거론하는 송 후보자 낙마를 위한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송 후보자 보고서 채택을 위한 논의도 재개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주 초쯤 예산 결산을 위한 국방위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인 만큼 그때가 돼서야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방위 국민의당 간사인 김중로 의원은 개인적으로 송 후보자 임명에 찬성 의견을 보여 한국당 없이 송 후보자 보고서가 채택되는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과 개인적으로 송 후보자 임명에 찬성하는 김중로 의원, 김종대 정의당 의원, 여권 성향의 무소속 서영교 의원을 합치면 국방위원 17명의 과반이 넘는 9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김중로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경대수 간사가 당론에 따라 (회의 참석을) 못하겠다고 해서 무산됐다”며 “시간을 좀 두고 다음주 초에나 논의가 진행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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