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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 14개시도서 파업 돌입···급식차질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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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도시락먹는 아이들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전국종합= 정규직 전환과 수당 신설 등을 요구하는 14개시도 학교비정규직노조원들이 29일 오전 일제히 파업에 돌입하면서 급식중단 등 학교급식이 파행을 겪고 있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무기계약직은 기간제근로자와 임금이 같고 승진 승급기회 조차 없다"며 정규직 전환을 주장하는 한편 근속수당 신설 등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2000여개 학교, 총 1만5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은 각 시도별로 출정식을 갖고 파업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는 이날 오전 9시 서울시교육청 정문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공립학교 1169곳중 급식조리원의 파업 참여로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68곳이다. 이에따라 34곳은 빵과 우유로 대체했으며 19곳은 학생별로 도시락을 지참했다. 단축수업도 12곳에서 시행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급식중단학교가 5.7%로 그나마 적은 것은 총파업에 대한 예고가 오랜기간 진행됐고 예전 파업에 따른 학습효과로 일찌감치 대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 소속 노조원 180여명도 이날 도교육청 정문앞에서 집회를 열고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학교 모든 곳에서 땀을 흘려도 임금수준은 영원히 정규직의 60%수준에 머물수 밖에 없다"며 "새 정부가 임금격차를 80% 수준까지 줄이기로 했으나 임금교섭을 진행한지 4개월이 지났는데도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지역에서는 초등학교 31곳, 중학교 18곳, 고등학교 15곳 등 총 64개 학교의 급식종사원들이 28~30일 파업에 들어가거나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지역은 29~30일 520개 학교의 급식 차질이 예상된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는 이날 영산공원앞에서 조합원 7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대회를 열고 파업에 들어갔다.

박미향 경기지부장은 "여전히 학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이 공존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차별해소와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30일에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가 총파업에 가세할 예정이어서 급식중단학교는 675곳에 이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밖에 대전(39개교), 경남(270개교), 전남(220개교), 광주(114개교) 등에서도 학교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으로 급식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limj@newsis.com

lst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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