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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10년간 애플 규모 10배 키운 아이폰…앱경제 열고 사진촬영 대중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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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애플 아이폰이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2007년 1월 9일 고(故)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행사에서 "오늘 3가지 혁명적인 제품을 소개하겠습니다. 아이팟과 전화, 인터넷입니다. 모두 3개의 다른 장치가 아닙니다. 하나의 장치입니다. 우리는 이 제품을 '아이폰'이라고 부릅니다"라며 아이폰을 세상에 처음 공개했다. 그 해 6월 29일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세상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었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최근 3.5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아이폰을 시작으로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로 이어진 '모바일 혁명'의 변화를 정리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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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이폰은 세상 사람들 일부가 취미로 여겼던 사진 촬영을 일상의 일로 만들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바로 편집하는 앱이 나왔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등장하며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는 문화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키포인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사람이 촬영한 디지털 사진은 1조2000억장에 달하고, 이 중 85%는 휴대폰으로 찍었다.

아이폰은 소프트웨어 제작,유통 방식을 바꾸며 '앱 경제'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1년 후인 2008년 500개의 앱을 갖고 앱스토어를 시작했다. 앱 애니에 따르면, 현재 앱스토어에서 유통되는 앱은 210만개, 경쟁 업체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340만개에 달한다. 2017년 1분기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결제된 금액은 유료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아마존과 우버의 인앱 결제 제외) 기준으로 105억달러(12조120억원)에 달한다.

아이폰은 껌 매출 변화에도 영향을 줬다. 슈퍼마켓에 가면 계산대 옆에 껌,사탕 등 소소한 물건이 줄을 선 고객의 시선을 붙든다. 하지만 아이폰은 주변을 둘러보던 사람의 눈을 아이폰 화면으로 돌리게 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껌 판매량은 아이폰이 등장한 2007년 이후 1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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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등장 후 애플의 수익 구조와 위상도 변했다. 애플은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매출,영업이익도 대폭 늘었다.

아이폰 출시 전인 2006년 애플의 매출은 193억달러(22조792억원), 영업이익은 19억달러(2조1736억원)였고, 아이팟과 맥이 매출 발생을 주도했다. 하지만 아이폰이 등장한 지 10년만인 2016년 기준 애플 매출은 2156억달러(246조6464억원), 영업이익은 456억달러(52조1664억원)로 늘었고, 전체 매출의 3분의 2 이상은 아이폰이 담당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이폰은 그동안 전 세계에서 13억대가 팔렸고, 총 8000억달러(915조2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리코드는 "2016년 아이폰 판매량은 2억1500만대로 10년 만에 처음 줄었지만 2018년에는 2억410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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