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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매출 최대 40% 뚝… 피눈물 흘리는 '호식이' 가맹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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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꿎은 자영업자들 피해 확인

여비서 성추행 혐의 최 前회장, 불구속 기소 의견 검찰에 송치

조선일보

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 두마리치킨' 최호식〈사진〉 전 회장이 여비서를 성추행한 사건이 알려진 이후 가맹점 하루 매출이 최대 40%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맹 본사와 경영진 잘못으로 애꿎은 가맹점 영세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실이 28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신한·KB국민·현대·삼성 등 네 신용카드사의 '호식이 두마리치킨' 가맹점 결제액을 분석해 발표했다.

사건이 처음 보도된 지난 5일 이후 결제액은 지난달 같은 요일과 비교해 20~40% 감소했다. 사건 공개 직후인 7일(수요일)부터 9일(금요일)까지는 전달 대비 약 30%씩 줄었고, 주말 감소 폭은 20% 수준이었다. 인터넷에서 '호식이 치킨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12일(월요일)부터 다시 감소 폭이 커져 13일(화요일)엔 지난달 대비 결제액이 40.53%나 떨어졌다. 사건이 알려지기 전인 1~4일 매출액은 지난달 같은 요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가맹 본사 잘못으로 가맹점들이 피해를 보면서 이에 대한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맹 본사와 경영진 개인 문제로 가맹점에 손해가 발생하면 배상 책임을 지게 하는 '가맹 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일명 호식이 방지법)'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최 전 회장을 재판에 넘겨 달라는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는 지난 3일 서울 청담동 일식당에서 여비서를 성추행하고 강제로 호텔로 데려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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