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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살림남2' 백일섭, 그동안 고마웠어요..이외수 '웰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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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유지혜 기자]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의 백일섭이 오늘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다. 후임으로는 소설가 이외수가 등장한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남2'에서는 일일 독박육아를 자처한 일라이, 시크릿가든에 가족들이 들이닥쳐 진땀을 흘린 김승현,

이날 일라이는 "아내가 결혼 준비 때문에 힘들었을 것 같아서 하루 휴가를 주기로 했다"며 독박육아를 자처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아들을 데리고 수영에 나섰고, 아버지를 호출해 함께 찜질방 나들이를 떠났다. 미국에 있다 잠시 입국한 일라이의 아버지는 손자를 보며 싱글벙글했고, 이 틈에 일라이는 아버지에 아들을 맡긴 채 눈을 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일라이의 아내는 일라이에 불시에 전화를 걸어 아기의 상태를 물었다. 일라이는 혼자 식혜를 마시다가 아내의 전화에 부리나케 아이 옆으로 다가가 "함께 놀고 있다"고 말했다. 나중에는 일라이의 아버지가 자고 있는 아들을 발견하고 기가 차는 듯 웃음을 지어 폭소를 자아냈다.

일라이는 예비 매형인 데미안까지 동원했다. 일라이와 일라이의 아버지, 데미안은 함께 곱창집에 갔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저녁 식사를 했다. 아기는 어딘가 불편한 듯 칭얼댔지만 일라이는 그저 "맘마 먹을래?"라며 우유병을 쥐어줬다.

하지만 일라이의 아내가 곱창집에 갑자기 나타나면서 세 남자는 긴장했다. 일라이의 아내는 "걱정이 되던 차에, 남편이 곱창을 먹는다고 해서 남편 단골집에 찾아갔는데 역시나"라면서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일라이의 아내는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우유를 먹이며 "애기 보니까 힘들지? 매일 이렇게 살 수 있겠냐"고 재차 물었고, 일라이는 힘차게 고개를 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일라이의 아내는 그럼에도 하루동안 고생한 남편과 시아버지, 데미안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백일섭은 2차 허리 수술을 결심하고 건강을 위해 금주를 선언했다. 백일섭은 "수술해야 하니까 의사선생님이 1주일만 술 끊어보라고 하셨고, 술을 안 먹어야 수술도 잘 되니까 술을 안 마시기로 했다"고 말했고, 백일섭의 아들은 "의사 선생님이 술 드시지 말라고 했으니 일단 치우자. 안 보여야 안 마신다"고 집안의 술을 치웠다.

백일섭은 "술은 나의 자식과도 같은 존재다. 52년을 그렇게 살았다"고 애주가다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오늘부터 금주"라고 선언했다. 백일섭은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서 내가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건 나의 잘못이라 생각했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남다른 결심을 드러냈다. 그는 집념 덕분에 7일 금주에 성공했다.

백일섭은 4시간 수술을 끝냈다. 그는 마취에 깨어나자마자 아들을 찾고, 출장을 간 아들 대신 곁을 지켜준 며느리가 불편할까봐 "얼른 가라"고 챙겼다. 나흘 뒤, 그는 건강한 모습으로 보조 기구를 달고 걸음을 걸었다. 그는 퇴원하자마자 반려견 제니를 찾았다.

백일섭은 졸혼이란 화두를 던지며 '살림남2'을 화제에 올려놓은 주인공이었다. 그는 '살림남2'를 통해 반려견 제니를 만났고, 살림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가족들과도 좀 더 가까워졌다. 졸혼을 계기로 또 다른 출발선에 선 셈이었다.

그는 "'살림남2'을 하면서 아들과 60% 정도 대화에 성공했고, 이복남매들과도 대화를 나누게 됐다"고 프로그램에 고마움을 전했다. 백일섭은 이날 방송을 끝으로 '살림남2'를 떠나게 됐다.

예고에는 강원도에서 살고 있는 이외수가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살림남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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