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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中 보시라이도 간암 판정받고 가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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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부패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가 간암 판정을 받고 최근 가석방됐다고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오늘(28일) 보시라이 가족과 가까운 해외 소식통의 말을 따 보시라이가 올해 초 베이징 친청교도소 의사들로부터 간암 확진을 받고 랴오닝성 다롄 인근 방추이섬 의료시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방추이섬은 다롄시에서 동남쪽으로 5㎞ 정도 떨어져 있는 휴양지로 경치가 뛰어나 저우언라이, 류사오치, 덩샤오핑, 장쩌민 등 중국 지도부들이 방추이섬 병원 건너편의 방추이섬 호텔을 자주 찾았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최근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된 류샤오보가 치료 불가능인 것과는 달리 보시라이는 아직 간암 초기라고 설명했습니다.

RFA는 이 소식통의 주장이 맞는지 확인하지는 못했으며 주미 중국 대사관 측도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이징의 한 학자는 수술 불가 상태에서 선양 병원으로 옮겨진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와는 달리 친청교도소가 보시라이 전 당서기처럼 전직 고위 간부들에 제공하는 의료 처치와 의료시설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정계의 '황태자'로 유명했던 보시라이 전 당서기는 지난 2012년 2월6일 그의 측근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찾아가 망명을 요구하면서 낙마했습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초 보시라이 전 당서기가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등과 함께 정치적 음모를 꾸몄다고 공개 비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쿠데타 기도설까지 나돌았습니다.

[윤영현 기자 y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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