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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보디프로필에 눈뜬 ‘테니스 스타’ 보즈니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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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캐럴라인 보즈니아키 보디프로필. ESPN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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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7ㆍ12위)가 ‘보디프로필’로 슬럼프를 딛고 활동 재개를 알렸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8일(한국시간) 보즈니아키의 프로필 촬영 모습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했다. ☞관련기사

보디프로필은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한 신체를 부각하는 방식의 화보촬영이다. 과도한 노출로 섹시미를 드러내는 소위 ‘섹시 화보’와는 차이가 있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도전과 도전 후의 성취감을 몇 장의 사진으로 느껴보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사진 촬영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보디빌더나 트레이너, 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보즈니아키가 보디프로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부상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4월 클레이코트에서 훈련 중 발목 인대 두 개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전에도 슬럼프에 시달리던 그는 부상 때문에 2016시즌을 거의 뛰지 못했다. 한때 여자랭킹 1위까지 올랐던 보즈니아키는 2016년 호주오픈과 윔블던 테니스 1회전에서 탈락했다. 프랑스오픈에는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보즈니아키는 부상으로 쉬는 동안 ‘몸을 듣는 법’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이런 부상을 당해본 적이 없어서 그간 몸이 어떤 상태였는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에서 쉬지 않고 12년을 보내는 동안 내 몸은 부서지기 직전이었다”고 말했다. 인위적으로 근육질의 몸을 만드는 게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를 들으며 ‘치유’에 온 힘을 다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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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라인 보즈니아키 보디프로필. ESPN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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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프로필 도전은 심리 치료에도 도움이 됐다. 올해 27살인 보즈니아키는 실력뿐 아니라 화려한 외모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미녀 테니스 스타’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골프선수 로리 매킬로이(28ㆍ북아일랜드)와의 파혼 소식도 스포츠계를 넘어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보즈니아키는 “나는 늘 대중 앞에 평가 받고 재단돼 왔다”며 지난날을 회고했다.

그러나 보디프로필을 찍으며 그대로의 몸을 사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사춘기 전까지 항상 마른 체형이었다. 살이 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제 체중계 위에 거의 올라가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또한 “내가 런웨이의 슈퍼모델처럼 보이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괜찮다”며 자신의 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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