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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지붕킥' 코스피… 중소형주는 시련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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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증시 결산
7년 만에 박스피 벗어나 글로벌주식시장 상승률 1위 "연내 2600선 도달" 장밋빛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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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드디어 지긋지긋한 박스권을 벗어났다. 지난 7년여 동안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라는 오명을 달고 살았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주식시장 가운데 당당히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연초만 해도 코스피지수는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금은 연내 2400, 2500을 넘어 2600선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 '거침없이 하이킥'

코스피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다. 지난 3월 코스피지수가 2100 아래로 다시 내려왔을 때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당시 박스권 상단에 가까워지면서 추가 상승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에 2070선에서 2160까지 뛰었다. 상단을 소폭 웃돌면서 조정을 받았고, 4월에는 2130선까지 후퇴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역시나 박스피'였다.

분위기는 4월 중순 이후 달리지기 시작했다. 조정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추가 상승하면서 2200선을 돌파하더니 5월에는 2300선마저도 넘어섰다. 끝이 아니었다. 6월 들어서는 2400선을 넘었고, 2397.14포인트까지 올랐다. 28일에는 2382.5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불과 3개월 만에 15%가량 뛴 셈이다. 이 같은 거침없는 상승세에 금융투자업계는 하반기 코스피지수 상단을 2450∼2600선으로 높였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로 '쏠림'

코스피지수의 상승 과정에서 아쉬운 점은 대형주, 특히 정보기술(IT)주로의 '쏠림'현상이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등 IT 관련 업종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소형주는 외면을 받았고,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시련의 시간이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기록한 지난 3월 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3000억여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4000억원, 6조900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낸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특히 코스피지수가 상단을 뚫은 4월 중순부터 4조4000억원어치를 쓸어담으며 '바이 코리아'에 나섰다.

다만,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 대표주 위주로 주식쇼핑에 나서 '쏠림'을 가중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처음으로 200만원을 돌파한 뒤 242만원까지 뚫었다. 연일 52주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주가 상승에 시가총액도 300조원을 넘어 대한민국 '넘버1' 기업이라는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SK하이닉스도 6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7만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총도 50조원 돌파 직전이다. 시총 순위에서 현대차와 한국전력을 밀어내며 2위 자리를 탄탄하게 굳히는 모양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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