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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양주 산부인과서 신생아 숨져…유족 "의료 과실"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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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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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양주시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찰과 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께 양주시 덕계동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2시간여 만에 숨졌다.

이 같은 사실은 산모(29)의 남편 A씨(30)가 인터넷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A씨는 게시글을 통해 "출산이 임박했지만 당직의사는 바로 나타나지 않았고 50여분쯤 지난 뒤에 의사가 분만실로 들어갔고 10분쯤 후 나도 들어가 탯줄을 잘랐다"고 썼다.

이어 "아기가 숨을 쉬지 않고 울지도 않았으나 의사는 '괜찮다'고 안심시키고 30여분을 심폐소생술했다"며 "결국 119를 불러 종합병원으로 이동했지만 오후 5시16분께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는 원인을 모른다는 말만 하고 있다. 분만과정에서 의사가 오지 않아 간호사가 아내의 회음부를 막았는데 그 때문에 자궁에 걸려 호흡을 하지 못한 아기가 죽게 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세상에 태어나 공기 한번 들이쉬지 못한 아기를 위해 사망원인만을 꼭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은 산부인과측의 항의 등으로 인터넷 상에서 순차적으로 삭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산부인과의 의료과실 의혹을 주장하면서 의정부경찰서에 고발, 고발인 조사를 받았으며 27일 관할인 양주경찰서로 이첩됐다.

이에 대한 입장을 들으려 해당 산부인과에 연락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보건소 관계자는 "산부인과는 신생아 사망 사실을 보건소에 통보하지 않았다"며 "산부인과측은 '부검결과 아무 이상 없으며 유족의 인터넷 게시글로 피해를 입고 있어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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