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Citylife 제585호 (17.07.04일자) STAR TAP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이은 대타 라디오 생방송으로 구설수 오른 노홍철

시티라이프

재기를 할 수 있을까, 아닐까 하는 의문 부호가 줄곧 따라다니던 방송인 노홍철이 다시 전성기를 맞는 느낌이다. 2014년 음주운전 파문으로 인해 출연하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때만 해도 복귀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대세였고, 그로부터 1년 후 우여곡절 끝에 출연한 MBC 예능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 별반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결국 그의 복귀 역시 어려울까 싶었다. 하지만 차갑게 식은 여론과는 달리 방송사의 러브콜은 계속 이어졌다. 먼저 라디오에서 길을 열어주었고 한 종편 프로그램에서 시사교양 프로그램 MC에 이어 <비긴 어게인>이란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그를 기용하며 기적 같은 컴백을 도왔다. 그렇게 2년, 엄숙한 표정으로 막 복귀를 알렸던 그의 모습 대신 특유의 발랄함으로 다시 한번 무장하며 두 번째 전성기를 증명해주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또 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연이어 대타로 진행하게 하면서다. 지난 15일, 노홍철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굿모닝 FM 노홍철입니다>를 방송인 조우종에게 맡기고 유럽으로 떠났다. 방송사와의 정상적인 협의 하에 떠난 촬영 겸 휴가라고 하지만 지난 4월말 3주간의 휴가에 이어 또 다시 생방송 대타 진행을 진행한 것. ‘DJ로 복귀한 후 1년간 휴가도 안 가며 개근을 했고 지각 한 번 하지 않았다’며 노홍철의 휴가를 뒷받침해주고 있는 프로그램 제작진과는 달리 그를 예의 주시하는 대중들이나 청취자들의 생각은 꼭 그렇지 않은 듯하다. 진행 중인 방송에 지장을 초래하면서까지 또 다른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너무 벅찬 스케줄이 아닌가 라는 걱정부터, 이는 청취자들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는 쓴 말도 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던 다짐은 어디로 갔냐는 비난 등 대중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컴백은 성공했고 노홍철이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진짜 몸조심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란 걸 누구보다 그가 잘 알고 있지 않을까.

▶명불허전 이효리 파워

시티라이프

3년 만에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효리가 명불허전의 파워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지난달 10% 아래로까지 떨어진 ‘국민 예능’의 시청률을 단 한 번의 출연으로 12.5%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재미는 물론 시청률까지 올려놓는 놀라운 반전이었다. ‘예능퀸’의 귀환이란 말보다 더 어울리는 표현이 있을까. 3년 만에 만나는 이효리는 부드러워졌지만 강력했다. ‘그동안 잊혀질까 두려웠다’며 솔직한 속내를 고백하기도 했지만, 예능감으로 똘똘 무장한 무도 멤버들을 쥐락펴락 ‘압살’해버리는 능력은 더욱 세련되고 노련해 보였다. 마치 예능의 정석이다시피 했던 <무한도전>의 시청률이 왜 떨어졌으며 또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주는 듯한 신들린 한 판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듯했다. 간단한 요가 시범 한 번 보였을 뿐인데 무도 멤버들 모두가 감동적 리액션으로 쓰러졌고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말 그대로 예능과 이효리의 궁합은 찰떡이었다. <무한도전>을 통한 그녀의 방송 무대 복귀는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7월로 예고된 그녀의 가요계 컴백 스케줄 역시 파란불이 켜졌다. 이번 <무한도전>에 함께 출연했던 김설진 안무가와의 작업을 통해 음악과 현대무용이 결합한 특별한 퍼포먼스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까지 부풀리게 하면서 최고의 컴백 예고편을 연출한 셈이 됐다. 3년 만의 예능 한 편으로 ‘이효리는 역시 이효리’란 극찬을 다시 챙긴 그녀. 타고난 예능감에 삶의 깊이까지 더해진 효리의 유혹 혹은 역습이 반갑다.

▶체조 요정 손연재와 아이돌 스타 최종훈의 열애설, 반응은?

시티라이프

체조 요정 손연재와 아이돌 밴드 FT아일랜드의 멤버 최종훈. 이 정도면 역대급 로맨스로 꼽힐 만할 텐데 예상 밖으로 조용하다. 어떤 매체에선 ‘열애 소식에도 누리꾼들 냉담 반응’이란 타이틀을 붙일 정도로 의외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들이 사귄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나온 네티즌들 사이엔 뜻밖이긴 하나 그리 놀랍지는 않다는 듯한 반응들이다. 왜일까? 현역에서 은퇴했다고는 하나 아직 스물셋의 ‘국민 요정’이고, 데뷔한지 10년이 됐지만 여전히 핫한 아이돌 스타가 사귀고 있다는데 말이다. 우선은 그들의 열애 사실이 어느 날 갑자기 공개됐지만 궁금할 게 없을 만큼 너무나 분명하고 상세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연예인들의 열애 사실을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사진을 통해 공개하는 것으로 유명한 연예 매체 디스패치의 적나라한 보도로 인해 갑론을박할 여지도 없었고, 또한 두 사람의 소속사가 곧바로 내놓은 ‘서로를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는 공식 논평도 한몫 했다는 얘기다. 거기에 최근 잇따른 스타 커플들의 결별도 스타들의 사랑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흥미를 반감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 일리 있는 지적이다.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한 지 3개월. 아직 알아가는 단계라는 소속사의 설명에도 ‘당당하게’ 공개 데이트를 하고 있는 두 사람을 향한 팬들의 반응은 기뻐해야 할 일일까, 슬퍼해야 할 일일까.

▶뿔난 시청자들의 드라마 하차 요구에 궁지 몰린 배우 윤손하

시티라이프

KBS 드라마 <최고의 한방>이 핫이슈의 한복판에 섰다. 자체 시청률 조사에서 최고점을 찍었다고 희희낙락 분위기가 고조된 것까지는 좋았는데 느닷없이 출연 배우 윤손하의 아들이 연루된 폭력 논란에 휘말려 여론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사태의 발단은 최근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한 명을 집단 구타했고 가해 학생 중에 윤손하의 아들이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가면서다.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윤손하가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해당 보도에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자신의 아들의 행동에 오해가 있었다는 듯한 해명을 했다. 하지만 왜곡을 바로 잡는다는 의도였지만 윤손하의 해명과 주장이 오히려 들끓는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이후 재차 사과와 입장 표명에도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 게다가 논란의 불똥이 현재 그녀가 출연하는 드라마 <최고의 한방>으로 옮겨 붙어 그녀의 드라마 하차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제작진을 향해서도 ‘드라마에 몰입할 수 없다’며 당장 드라마에서 하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 가운데는 공동 연출자인 라준모 PD를 향한 쓴소리가 유독 눈길을 끈다. 라준모 PD는 다름 아닌 배우 차태현. 이 드라마를 통해 연출자로 데뷔하면서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프로듀사>의 배역이었던 ‘라준모’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인데, 연출자의 자격으로 윤손하를 하차시켜 달라는 거센 요구가 그에게 빗발치고 있다. 예상을 뛰어 넘는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에 차태현이나 <최고의 한방> 측의 공식 논평은 아직 없는 상태. 하지만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유야무야 넘어갈 상황도 아니라는 것이 방송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585호 (17.07.04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