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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10초07' 김국영, 일본·중국 넘어 亞 신기록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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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27일 강원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승전에서 질주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최고의 스프린터 김국영(27·광주광역시청)이 아시아 남자 100m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

김국영은 지난 27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승전에서 10초0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오는 8월 런던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었다.

김국영은 명실상부 국내 남자 100m 1위다. 한국에서 10초1, 10초0대를 뛴 유일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국내 일인자에 올라선 김국영은 이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선수들과 경쟁한다. 그는 한국 신기록 작성 후 "중국에선 이미 9초99(쑤빙톈)를 뛴 선수가 나왔고, 일본에선 10초0대를 기록한 선수도 많다"며 "아시아에서 그들과 함께 뛰고 경쟁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0초1대를 돌파한 김국영은 아시아 최고 스프린터에 도전할 자격을 갖췄다. 매 시즌 10위권 밖에 머물던 그는 치열한 도전 끝에 아시아 4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남자 100m 아시아 1위는 지난 3월 호주에서 10초04를 기록한 기류 요시히데다. 브라운 압델 하키무(10초05)와 야마가타 료타(10초06·이상 일본)가 2, 3위로 추격 중이다.

일본이 아시아 랭킹 1~3위를 독식한 가운데 이즈카 쇼타, 다다 슈헤이, 캠브리지 아스카(이상 10초08)도 올해 10초0대 기록을 만들었다. 일본에선 올해만 총 6명이 10초0대를 뛴 셈이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100m 9초 프로젝트'를 가동해 스프린터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국에선 올 시즌 김국영보다 빠른 기록을 낸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순수 동양인' 최초로 9초99를 기록한 쑤빙톈과 신예 셰전예가 10초09로 아시아 공동 8위다.

나이지리아에서 귀화한 '아시아 기록 보유자(9초91)' 페미 오구노데(카타르)는 10초13으로 아직 런던 세계선수권 출전 기준 기록(10초12)을 넘지 못했다.

김국영이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꼭 9초대에 진입하고 싶다"고 밝힌 만큼, 한국을 넘어 아시아 남자 100m 역사도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서 기자 min0812@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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