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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젊지 않고 안 예뻐서…" UFC 여성 파이터 서럽게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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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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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백상원 인턴 기자] 지난 26일(이하 한국 시간) 열린 파이트 나이트 112 여성 스트로급 경기에서 펠리스 헤릭(32, 미국)은 저스틴 키시(29, 미국)에게 3-0 판정승했다.

승리의 기쁨에 차 있을 헤릭이었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럽게 울었다. 헤릭은 "난 젊지도 예쁘지도 않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힘든 훈련을 이겨냈지만 UFC는 언제나 미모의 어린 선수에게만 좋은 기회를 준다"며 울먹였다.

헤릭은 28일 루크 토마스 쇼에서 "UFC는 내가 예쁘고 섹시한 파이터와 싸울 때만 경기를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릭은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난 UFC가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선수가 아니다. UFC는 내 상대 선수만 홍보한다. 마치 디딤돌이 된 느낌이다. 언제나 메인 카드 경기에서 싸우지만 UFC가 홍보하는 선수들의 먹잇감 취급이다. 나는 상대 선수들의 전적과 인기를 쌓아가는 용도일 뿐이다."

헤릭은 케일린 커란, 알렉사 그라소 경기를 그 증거로 제시했다.

그라소는 23살의 젊고 외모가 출중한 멕시코 선수로 UFC가 적극적으로 밀어줬다. 그라소는 고작 UFC 2전째의 신인 선수였지만 코메인이벤트 경기에서 싸웠으며, 대회 포스터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헤릭은 그라소가 그런 대접을 받은 것이 실력보단 미모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헤릭은 키시와 싸운 이번 경기가 적극적으로 홍보 받지 못한 것에 불만을 나타냈다.

"사람들은 이 경기가 훌륭한 싸움이 될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경기는 주목과 마케팅, 홍보를 전혀 받지 못했다. 왜냐고? 이 경기가 '예쁘고 섹시한 여자'들의 싸움이 아니기 때문에."

헤릭은 자신 외에도 불이익을 받는 파이터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나에 대해서만 말하는 게 아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다른 선수들을 대변해서 말하는 것이다. 11연승을 거둔 맥스 할로웨이를 봐라. 언제 할로웨이가 제대로 된 관심을 받은 적이 있었나? 그에 비해 세이지 노스컷은 고작 한 경기 이기고 백 플립 한 번만 해 줘도 UFC는 '누구보다도 많은 돈을 들여서 너를 홍보해 주겠다. 10년 동안 UFC에서 싸운 선수보다 더 많은 돈을 주겠다'는 터무니없는 소리를 한다. 노스컷은 2연패 했지만, 여전히 미디어의 관심을 받는다."

헤릭은 "나는 그런 파이터들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 다만 이 부조리한 시스템에 대해서 욕하고 싶다. 나는 외모나 미적 가치들에 대해 떠들고 싶지 않다. 이것은 재능 있는 파이터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썩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노스컷은 지난해 12월 미키 갈에게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졌지만 6만 달러(약 6,865만 원)의 파이트머니를 받았다. 그리고 UFC를 떠나기 전 웰터급 랭킹 1위였던 로리 맥도날드의 기본 파이트머니는 5만 9,000달러(약 6,750만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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