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입조심 않는 트럼프, 여기자에게 "미소가 예쁘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일랜드 총리와 통화하며 "그녀가 잘해줄 것 같다"

해당 여기자 "기괴한 순간" 불쾌감 피력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에서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며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 소속 여기자 카트리오나 페리(왼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출처:RTE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아일랜드 최연소 신임 총리 레오 바라드카와 전화 통화를 했다.

그런데 트럼프가 오벌오피스에서 취재하고 있던 아일랜드 언론사 여기자에게 손짓하며 "미소가 예쁘다"(nice smile)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통화를 하면서 "아일랜드 언론사에서 많이 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손가락으로 누군가를 지목하고, "어디서 왔나? 앞으로 와라. 이리로 와라. 아일랜드 기자들은 다 아름답다"고 말하며 손짓했다.

트럼프가 지목한 사람은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 소속 워싱턴 특파원 카트리오나 페리. 빨간색 원피스를 입은 여기자였다.

페리가 트럼프 곁으로 다가가자, 트럼프는 바라드카 총리에게 "얼굴에 미소가 예쁘다"며 "그녀(페리)가 당신에게 잘해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페리는 트럼프의 책상 옆에 어정쩡하게 서 있다가 웃으며 자리로 돌아갔다.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트럼프의 돌발 행동에 웃음을 터뜨렸다.

취재가 끝난 후 페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장면이 촬영된 영상을 공유하며 "기괴한 순간"(bizarre moment)이라고 불쾌감을 표현했다.

이를 본 미국 네티즌들은 "우리가 대신 사과한다. 우리 대통령은 이상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대통령이 당신에게 이런 식으로 대해 미안하다"고 했다. "천박하다. 미국의 수치"라는 강한 비난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자에게 관심을 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는 지난해 경선 시절 폭스뉴스 앵커 메긴 켈리에게 "빔보"(섹시하지만 똑똑하지 않은 여자라고 폄하하는 말)라고 일컬어 구설에 올랐다. NBC뉴스 여기자 케이티 터에겐 "귀여운 케이티"(Little Katy)라고 하기도 했다.



yjyj@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